이풍호 대전투데이 천안취재본부장

"간신(奸臣)과 충신(忠臣)"은 반드시 구분 되어 진다.

간신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이 어떠하든 돈 있고 힘있는 사람에게는 굽신거리며 온갖 아부를 하고 그 와 친한척하며, 그 사람이 틀린 말을 해도 맞다며 맞장구친다. 그러나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이 아무리 옳은 말을 하고 옳은 일을 해도 무시하고 자신의 말이 옳다고 하며 뒤에 숨어서 이리해라 저래해라 온갖 간섭을 하는 사람을 간신(奸臣)이라고 한다.

진정한 충신(忠臣) 은 간신으로부터 모함이나 희생당하는 사례가 많다. 자기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상관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직언을 서슴치 않으며 자신의 안위 보다는 자기 자신이 속한 조직 나아가서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되는 간신은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하며 이를 위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감언이설(甘言利說)에 능하며 상황에 따라 수시로 자신의 신념을 쉽게 바꾸고 소신보다는 오로지 자기에게 유리한 이해관계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영달만 품으며 상대를 모함하고 업신여기면서 항상 꼬리를 흔들다가 위기가 닥쳤을시는 꼬리를 내리는 척 하다가 소리장도(笑裏藏刀)항상 품고 있다.

또한 자기에게 불리한 상황이면 자신을 숨기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엉뚱한 말로 국민을 현혹시키며 자기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쁘다.

요즈음 정치판을 보노라면 선거때 보이지 않던 과거의 실패한 세력들이 하나둘 튀어나와 저마다 바른 소리라고 하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또한 한편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밥그릇 싸움을 하려는 모양새이다. 이들은 국민이 왜 기회를 주고 회초리를 들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할 것이다. 잘해서가 아니라 잘하겠다고 하니 기회를 준것이고 못해서가 아니라 안하고 다른 짓을 해서 회초리를 든 것이다.

奸臣 이나 忠臣 은 국민을 위한다는것은 공통된 생각인 것 같다. 간신은 자기들의 행동은 국민을 위한것이라고 하지만 간신의 주장은 자기의 영달을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이 곤궁에 처했을때 살아남기 위한 언변에 불과하고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분주하다.

만화나 사극을 보면 작가는 인물을 이렇게 표현한다.
간신은 웃음소리를 "헤헤헤" 충신은 하하하"가벼움 과 무거움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일수도 있다 우리가 작가의 상상력에 맞추어 생각을 해보면 혹 주변에서도 그렇게 맞아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옳지 못한일에는“아닙니다”라고 말은 못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라고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뇌물(賂物)을 먹었으면 국민 앞에서 할복(割腹) 하겠다고 큰초리치며 값싼 동정을 바라는 행동이 얼마나 비겁한가?

이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국민을 현혹시켜 자기가 처한 위기에서 빠져나가려는 술책에 불과한 행동이다.

할복(割腹)이란 무엇인가. 과거 일본 무인들이 상호간에 정한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 처해지는 징벌이거나 자기의 결백을 증명할 때 하는 극단적인 표현 방법이라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표현을 말하며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아야 했다. 적어도 국민앞에서 큰소리치던 때를생각해서 무인의 흉내를 내지는 말아야 한다.

자신은 뒤에숨어서 현명한 사람을 미워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투하여 자기보다 나은사람을 배척하면서도 의리(義理)를 먼저 외치다가 의리를 내세워야할 때 비로소 배신하는자! 온갖 간섭을 하다가 잘못되면“쟤”가 그랬어요 하고 숨어버리고 책임을 전가하는 자가 간신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짖이 참을 몰아낼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영관은 부하에게 돌리고 잘못은 모두내가책임진다라는 진정한 충신은 적어도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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