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정한취재본부장
늦었지만 충청남도 도지사로 당선된 양승조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대변인 제도를 운영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대변인이 2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 발언이 과연 적절한 발언인지 의심의 눈총을 받고 있다.

양 당선자는 “사촌도 없고, 형제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너무 심한 발언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마치 친인척들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의심 받을 수 있는 발언이다.

물론 친인척의 비리를 막기 위해 강조한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까지 강한 언어로 표현해야 할 정도로 과거의 도지사 친인척들이 부정부패에 얼룩진 것처럼 한 발언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안희정 전 도지사가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것은 맞다. 하지만 과거의 도지사 친인척들이 부정축재를 했다는 오해를 받을 만한 정황이나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

현 도지사가 과거의 도지사를 비난하는 것으로 보이기 있기 때문에 앞으로 도지사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대변인은 부적절한 발언은 삼가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변인이 도지사 친인척을 관리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도지사의 강력한 의지를 설명하는 과정에 나온 말 치고는 너무 지나친 발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변인은 양승조 당선자가 도청 공무원과 관련해 남궁영 권한대행에게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근절과 관련해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를 부패자로 몰아가려는 강력한 드라이버는 공무원 줄 세우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에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라 할지라도 고위공직자가 부정축재를 한 것처럼 몰아가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는 식은의 행정은 온당치 못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양승조 당선자가 이처럼 과격한 말을 직접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변인이 이런 말을 한 것을 보면 당선자가 이런 말을 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당선자가 거친 표현이나 거친 말을 했다고 해도 대변인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서 언론에 전하는 것이 맞다.

대변인이 실수를 했다면 다행이지만 양승조 당선인이 친인척과 고위공직자들을 비리의 온상으로 바라본다면 실수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본다.

우리나라 국민성은 지난 과거의 정책이나 행정을 비난하고 적대하는 나쁜 습성이 있긴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의 전임 도지사를 비난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언행은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양승조 당선자도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고 안희정 전 지사도 문재인의 사람으로 충청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통하는 인물이 아닌가.

물론 공무원 비리는 척결돼야 한다. 그렇지만 공직생활로 평생을 살아온 고위공직자를 부정부패자로 과거의 도지사 친인척을 부정축재자로 현 도지사 친인척을 부정축재 경계 대상자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그러기에 더욱 당선자도 당선자 대변인도 조심스런 언행을 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김정한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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