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광역복합환승센터)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에 (주)하주실업이 선정됐다. 3차 공모에서 롯데의 사업포기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었지만 또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12월 27일 건축, 교통, 환경, 경영, 금융 등 12개분야 14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3개 업체가 제출한 사업참가 신청서를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주)하주실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정과정에서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공모에 참여했다 탈락한 (주)케이피아이에이치가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등 소송까지 불사 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피아이에이치는 “하주실업은 실적이 전무하며 공동 참여한 기업은 3차 공모에서 선정됐지만 사업을 포기한 롯데”라며 “공정한 심사가 이루었는지 의구심이 들며 하주실업을 통한 롯데의 우회입찰”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시공 능력평가 1위 기업인 현대건설이 참여 의향을 밝혔고, 금호건설이 참여했음에도 상대 업체보다 저평가받았다”며 “터미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내 최고 터미널 운영 전문기업인 금호터미널을 참여시켰음에도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주실업은 롯데백화점, 롯데씨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입점의향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의 입점의향기업 참여에 대해 대전시의회 전문학 의원은 “유성복합터미널 선정과정에서 대기업인 롯데의 무책임한 행태는 대전시민 모두에게 큰 상처를 안겨 주는 한편 그 과정에서 대전시의 행정력 또한 엄청나게 낭비되었다.”면서 “사업무산의 주역인 롯데에게 또다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준 대전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가 또다시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150만 대전시민과 더불어 최종선정 과정을 끝까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입점을 법적으로 제한할 수 없더라도 한 번 포기한 사업에 대해 다시 참여 의향을 보인것은 단순히 롯데가 백화점, 씨네마 등 돈이 되는 사업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최종 선정에 대해 남은 기간동안 시민들에게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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