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진 각국에서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 훈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OECD 내에서 유독 한국의 실업률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대비된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게나마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시장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률(계절조정)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3년 3.1%였던 한국의 실업률은 2014년 3.5%로 상승한 뒤 2015년 3.6%, 2016년 3.7%까지 올랐다.
OECD 내에서 3년 연속 실업률이 상승한 나라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터키 등 3개국 뿐이다.
오스트리아의 실업률은 2013년 5.4%에서 2014년 5.6%, 2015년 5.7%, 지난해 6.0%를 기록했다.
터키의 최근 4년간 실업률은 8.7%→10%→10.3%→10.9%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위기 여파를 떨치고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이 기간 OECD 회원국 대부분은 실업률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OECD 분위기와 달리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만 '역주행'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된데다 노동시장의 경직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노동시장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일자리를 늘리고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쏟아내고 있어 이같은 실업률 역주행 추세가 바뀔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