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우리나라가 이르면 10년 후부터 본격적인 노동력감소 문제에 직면하고 2050년 경제활동인구는 현재보다 13%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니 걱정이 크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지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구고령화가 노동수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앞으로 10∼15년 후인 2030년께부터는 노동부족 문제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2050년에는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인구, 총근로시간이 각각 현재의 87%, 88%, 8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인구의 경우 작년 기준 2천811만 명에서 2050년 2천449만 명으로 362만 명이나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성별·연령별로 경제활동참가율, 취업률, 노동시간, 노동생산성 등 노동공급지표가 2016년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인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3천760만 명인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에는 2천590만 명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고서는 당장 노동공급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한해 출생 규모는 60만∼70만 명을 유지했지만 2002년부터 40만 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현상이 본격화하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 정부는 이같은 현상이 심화하기 전에 대책을 부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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