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화재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만5천18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 가량은 부주의가 원인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화재통계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61명, 부상자는 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사망자는 5.3% 감소하고, 부상자는 3.9% 증가한 수치다.
또 재산 피해는 31.2% 증가한 2천724억원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건수가 2.5% 늘어난 이유는 봄철 건조한 날씨로 야외 화재(689건), 들불(431건)이 작년보다 더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안전처는 분석했다.
또 부상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14명이 다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를 비롯해 여수 승합차 화재(8명), 전북 빌라 화재(6명) 등 여럿이 다친 화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봤더니 59.3%에 해당하는 1만4천945건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전기적 요인 4천244건(16.9%), 원인 미상 2천326건(9.2%), 기계적 요인 2천281건(9.1%) 등 순이었다.
이중 부주의는 다시 담배꽁초 30.9%, 쓰레기 소각 18.3%, 불씨·불꽃화원 방치 13.8%, 음식물 조리 11.4% 등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야외 40.7%, 주거시설 15.8%, 임야 12.1%에서 각각 일어났다.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이 5천862건으로 2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야외·도로 5천754건(22.8%), 산업시설 3천142건(12.5%), 임야 2천739건(10.9%), 자동차 2천491건(9.9%), 생활서비스 2천133건(8.5%) 등이 뒤따랐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화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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