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 결혼에 대한 부담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3년 내 결혼한 사람의 평균 결혼비용은 1인당 9천10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추가 이슈 분석'에 따르면 결혼자금은 남성이 1억311만원으로 여성(7천202만원)보다 약 3천만원 정도 많았다. 이 중 상당 규모는 부모의 지원이었다. 최근 3년 내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의 결혼자금 지원 금액은 평균 6천359만원이었다.
소득별로 보면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3천819만원을 지원했고,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1억1천475만원을 지원했다.
자녀 결혼 지원 방법으로는 보유 금융자산을 활용하거나(73.9%), 대출(20.7%), 퇴직금(12.5%)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결혼시킨 부모의 47.6%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에 경제적으로 무리가 된다고 밝혔고, 특히 월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63.6%는 무리가 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교육비나 자녀 결혼을 위해 많은 돈을 쓰다 보니 노후준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는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지 않았고, 저축하더라도 현재 저축 수준으로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3분의2만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노후자금을 위한 평균 저축액은 23만원으로 이는 월 소득(468만원)의 4.9%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는 노후 대비 월 저축액이 15만원으로 월 소득 대비 3.9%에 불과했다. 결혼비용의 과다는 부모세대의 말년을 골병들게 하는 주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제 간소한 결혼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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