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2년 전보다 고령자와 젊은이 간의 세대갈등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니 치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다수가 심각하다고 여기는 사회갈등으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경영자와 노동자,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간의 갈등과 같이 경제적 요소로 인한 갈등이 주로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방안(Ⅲ): 사회통합 국민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성인의 62.2%는 세대 간의 갈등이 '매우 심하다' 또는 '대체로 심하다'고 인식했다.
이는 보사연이 지난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만 75세 이하 남녀 3천669명을 상대로 9가지 사회갈등에 대해 인식 조사를 한 결과다.
2014년 조사에서 응답자의 56.2%가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세대 갈등이 과거보다 중요한 사회갈등 유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했던 임금피크제가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갈등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갈등 유형 중에 가장 우려스럽게 인식하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으로, 응답자의 81.5%가 '매우 심하다'(29.6%) 또는 '대체로 심하다'(51.9%)에 표를 던졌다. 2년 전 조사에서는 이념 갈등이 1위였다.
경영자와 노동자 간의 갈등(81.2%),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간의 갈등(80.7%),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 (79.5%)에 대해서도 80% 안팎의 응답자가 '심하다'는 평가를 했다.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사회갈등이 적절한 수준에서 조정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기회의 불평등을 시정하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노동시장 정책 등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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