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본부장

▲ 사진/김정한취재본부장

석탄 발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의 사회적 이슈화로 일파만파 이지만 주인공인 화력발전소는 꿈적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잘못된 시스템으로 자기들 성과금에만 눈을 크게 뜨고 있으니 누가 국민을 위한 공기업이라고 믿겠는가.

발전소 인근에서 미세먼지로 숨쉬기조차 무서워하는 주민과 침체된 지역기업들의 애로를 한번쯤 고려해 준다면, 3개 발전회사들은 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면서 지역민심을 읽어야 할 것이다.

충남도민들은 석탄발전소 증설을 적극 반대하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미세먼지 50% 감축하라고 강력하게 촉구 하고 있다.

이것은 국책 발전사업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감축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도민들을 살리고, 전국 최대의 발전소 집단단지로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는 지역정서를 고려해서라도 발전회사가 침체된 지역 경기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취지에서 하는 말이다.

전국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8,000만kw에 이르고 이중 조명시설에 소요되는 것이 20%, 즉 1,600만kw이며 이를 LED조명으로 교체하게 되면 약 1,000만kw 절감할 수 있어서 정부정책으로 강력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밤낮으로 수만개의 대용량 방전등을 밝히는 충남도내 화력발전소들은 정작 자신들이 솔선수범해야할 전기절감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외면하고 있다.

연중 사업소평가대상 목표치이상을 초과하면 익년도이후 달성목표 대상을 자동으로 잠식하게 되어 버리는 사업소 평가시스템 때문에 생긴 일이다.

전력다소비 산업체에 온실가스 감축지원금까지 지급하며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저효율 전등일괄교체 정책에도 불구하고, 발전회사가 잘못된 내부시스템에 발목이 잡혀서 일부러 매년 10%정도씩만 10여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교체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본다.

기업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 임직원들은 말 그대로 자기들 성과보너스를 결정하는 사업소 평가, 제 밥그릇 챙기는 데만 신경쓰고 있지, 미세먼지로 피해 보는 충남지역 경기활성화 대책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것 같다.

당진과 서천 주민들은 석탄발전소 신규증설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주범을 무한정 증설하기보다는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의 조명전력을 절감해서라도 증설요인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무게가 실려 보인다.

충남에 위치한 발전3사는 지금이라도 성과금이라는 사욕에서 벗어나 10년간 교체키로 한 LED 등전 교체사업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보탬이 되어 줄 것을 간절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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