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본부장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서산. 태안에 출마했던 19대 총선과 지금 20대 총선은 닮아도 너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성완종 후보가 필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해 선거가 끝난 후 선관위 조사를 비롯해 사법당국까지 13차례나 조사를 받은 악몽 같았던 시간이 떠오른다.

이번엔 성일종 후보가 무소속 한상율 후보를 고발 했다고 하니 고소·고발을 좋아 했던 형과 너무나 닮았다고 말들을 하고 있다.

고소·고발을 좋아 했던 故 성완종 회장도 조사과정에 죽었다. 그런데 동생 성일종(새누리당 후보)도 고소 고발을 좋아해 그대로 학습 받았다는 여론이 높다.

2012년 선거과정에 성완종(후보)설립한 장학재단 간부가 금품을 살포했다는 기사는 사실로 들어 났고 장학재단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모 단체와 관련된 범법 행위가 밝혀내 그를 국회의원에서 낙마 시켰다.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산시장, 태안군수 공천과 관련해 보도한 것을 가지고 성완종 전 의원의 측근인 사람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해 3차례에 조사를 받은 결과 무혐의 처리 됐다.

그때 그 인물이 성일종 후보사무실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이번 선거에도 고소·고발이 많을 것이라는 여론은 적중한 것 같다.

그런데 자기를 위해 충성하지 않고 탈당 했다고 사법당국에 고발 했다는 보도 자료를 보내면서 자랑하는 점은 형인 성완종과 동생인 성일종은 너무나 비슷해 보인다.

국회의원이 “자기 눈에 벗어나거나 자기의견에 반감을 가졌다고 주민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로 보인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다. 선출해준 지역민을 고소·고발로 맞선다면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

국회의원이 누구든지 지역민을 상대로 고소·고발로 화풀이 한다면 국회의원이기 전에 쫌 팽이 정치인이라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

성일종 후보 측 인사로 보이는 L씨가 서산·태안 김제식 국회의원(충남도당위원장)을 사문서 위조 및 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고발했다는 메일을 보내 왔다.

고발인이 기자 메일을 몰아서 대신 보낸다고 한 그 인물이 바로 2014년 지방선거 때 필자를 고소하라고 사주한 동일 인물로 보인다.

성일종 후보측이 마음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선거 막바지에 후보자와 자원봉사를 형이 한것 처럼 고발 했다고 떠들고 있으니 말이다.

성일종 후보는 대승차원에서 고소인에게 고소를 취하 하라고 설득했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성일종 후보가 사주 했다고 의심 할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축제 현장에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고소·고발을 난발하고 고발을 눈감아 준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서산·태안은 몇 번에 보궐선거로 망신당하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 측이 고소·고발로 주민들을 괴롭히겠다고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타 지역민들에게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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