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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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A의원이 공무원 노조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해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의원이 하위직 공무원들의 대변자인 노조위원장을 어떤 이유든 검찰에 고발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긴 쉽지 않은 대목이다.

문제의 발단은 제205회 임시회기중 A의원이 시정 질문에서 노조간부가 핵심부서에 배치돼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리고 노조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 때 있었던 일을 정보공개 요청을 한 것에 불만을 품은 A의원이 '노조위원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 한다'는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위원장이 새울이라는 게시판에 해명성 글을 올리자 A의원이 이완섭 시장과 노조위원장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 했다고 한다.

서산시와 서산시의회는 사용자이기 때문에 행포와 부조리를 노조가 견제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중론이다.

시의원은 시민들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다. 그런데 노조가 쓴 소리했다고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바람직 한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새정치의 뿌리가 민주노총 아닌가. 뿌리 없는 줄기나 잎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공무원도 서산시민의 한사람이다. 그런데 시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시민을 고소하다니 정말 망신살이다.

고소한 것을 마치 훈장이라도 받은 것처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도 있는 위험한 발상이고 더 큰 망신이다.

새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도 A의원 처럼 자기들의 뿌리를 자르려고 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산시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면서 의회가 감시당하는 것은 싫은 모양이다. 노조가 정보공개를 요청한 것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보여 지진 않는다.

A의원은 인사에까지 개입. 시의원이 무슨 큰 벼슬이라고 인사와 관련된 과장과 팀장을 불어 호통까지 쳤다면 이것이야 말로 대표적인 '갑질' 아닌지 시민들은 답변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노조위원장이 근무부서가 핵심부서라는 이유로 트집 잡는 시의원은 공무원 복무규정을 알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A의원 말대로라면 노조위원장은 근무 능력에 관계없이 한직에서 근무해야 하고 인사권자인 시장은 한직으로 인사발령을 하라는 터무니 없는 억지 주장으로 보여진다.

서산시 의원도 서산시민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으면 의회에서 풀어야지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시의원의 행동은 시민들은 비판 할 것이다.

서산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의원이 대·내외적으로 알려 시의 명예를 추락시킨다면 과연 시의원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신중하지 못한 시의원의 이런 행동이 17만 시민 명예에 먹칠이 됐다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서산시 의원님들 악어새처럼 물어뜯지만 말고 타협으로 풀어가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 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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