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납치나 교통사고, 군대에서 사고가 발생해 병원에 입원했다며 위급사항을 빌미로 돈을 입금하라거나 각종 보험료나 세금 등 환급을 빌미로 통장 비밀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르쳐주거나 돈을 보내서는 안된다. 요즈음 달콤한 말이나 위급사항을 빌미로 보이스피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전화가 오면 차분하게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전화거는 사람의 신상과 전화번호를 물어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상의하여 다시하거나 114에 물어서 해당기관에 사실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차분하고 신중히 대처해야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권익위는 최근 이러한 상담사례를 분석하여 신중히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자녀가 납치됐거나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면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권익위는 지난해 110 콜센터에 접수된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상담 전화 1만 8천 229건을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자녀가 납치됐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전년도의 두배인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체국 및 택배회사 사칭 사기는 18.9%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44.4%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어 은행과 KT를 사칭한 사기가 17.8%, 4.8%로 뒤를 이었다. 이로서 지난해 피해 금액은 15억 3천만원으로 전년도 25억 6천만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특히 자녀 사칭 사기범들은 "00네 집이 맞느냐. 지금 납치했다", "군 복무 중인 자녀가 탈영하다 다쳤으니 돈을 보내라"는 등 자녀 이름, 휴대전화 번호 등을 사전에 파악해 활용하는 등 수법도 대담해졌다고 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또 "02-1588-9999, 02-736-0112, 02-393-9112 등 은행과 경찰이 실제 사용하는 번호도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만큼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110 콜센터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우리의 부주의도 한몫했다. 우리가 세심하게 주의하면 사고를 당하지 않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이나 검찰 등 관계당국도 이들의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나 지도 계몽도 강화해야한다. 그래야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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