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정치행정부장

지난 연말과 연초를 거치며 대전광역시 산하 단체 및 기관의 임원 인사에 있어서 민선6기 권선택 시장의 인사에 대해 비난적 여론이 비등 해진 것 같다.

한마디로 뚝심도, 배짱도, 원칙도, 기준도 소신까지 어느 한가지라도 찾아볼 수 없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걱정이자 중론인 것 같다.

물론 선거법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라 많은 고민과 어려운 심중이라는걸 한편으로 이유로 삼아 복잡함이 묻어난 결과라고 단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제도의 정치적 산물인 선거를 통해 당선한 모든 단체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그만한 위치에서 주어지는 제각각의 인사권은 당연한 권리로 독재국가나 공산주의 체제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당하게 행사되고 있고 모두가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그것을 정치제도인 ‘역관주의’ 라고 한다.

최근 주요 지위에 보직하고 있는 전임시장 시절 임명 되었던 임원들의 동향을 보면, 정말 혼란스럽게 한다.

임기중에도 깨끗하게 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임기가 끝나는데 사표는커녕 연임을 위해 온갖 작용과 배를 갈아타고 연임에 성공한 사람 또한 있으며, 아직까지 가타부타 미동도 않은채 자리 보전만 하는 상당수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사람들이 전임시장의 생각과 지침 인양 풍문으로 나돌게 하는 온갖 설(說) 들을 갖고 현시장의 입장을 흔들고 있으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인사권자인 시장의 인사 스타일이나 원칙이 도무지 가늠 할수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선거법이 어떻게 결말 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일 시장을 그만 둔다고 하더라도 150만 시민이 부여한 고유 권한을 오늘까지는 당당하고 소신있게 행사해야 그것이 곧 시민이 바라고 기대하는 시장이 아닌가?

선거승리를 통해 취득한 합법적 권한과 정당주의 체제의 제도인 역관주의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인사권자의 권한으로 보장된 것이기에 하다못해 캠프 출신이든, 시장의 인맥이든, 또한 정말 능력 우선이나 ,인사 탕평이든 어느 방향에서 라도 초점과 가치를 두고 한다면 누가 감히 침을 뱉고 욕할 것인가?

역대 시장들을 보면 상대나 반대편들의 비난을 감수 하면서 까지 없었든 자리도 만들고 새로운 조직이나 공기업 까지 만들어 선거때 도운 사람들을 그 자리에 보직시키는 일들이 다반사 였다.

또한 함께 출범 한 민선 6기 타시도 에서는 이미 인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는데 , 그중 일부 시도지사는 자기 측근 수십에서 수백명을 채용 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비난을 무릅쓰고 제식구 감싸기를 감행 하고 있다고 한다.

권선택 시장은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말고 자타가 공인하는 인사 전문가 답게 과감하고 소신껏 인사권을 행사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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