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정한취재본부장

서산호수공원엔 지난 3일과 4일 닻 개문화재라는 행사가 열리면서 부터 3년 전 악몽을 떠오르게 했다는 비난의 소리 때문에 귀가 아플 정도이다.

몇년전 호수 공원에서 행사를 빙자한 노점상들 때문에 서산시 공무원과 몸싸움 5일 만에 강제 철거한 일이 있었다.

당시엔 행사 대부분이 호수공원 인근에서 열렸다. 잣은 행사로 호수공원 인근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고 소리쳤고 호수공원을 폭파하겠다며 시청 홈페이지에 폭파요원 모집까지 공지했던 일이 생각난다.

얼마나 시끄러웠으면 시민의 휴식처인 호수공원을 주민들이 폭파요원을 모집해 폭파하겠다고 했겠는지 행사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 편에서 한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번행사의 내용을 보면 문화적 행사보다 노래 부르는 시간이 더 많아 마치 노래 자랑하는 행사와 비슷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호수공원 인근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야간작업을 하고 낯에 잠을 자야하는 밤과 낯이 바뀐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 언론이 깊이 개입 됐다는 소문도 있다. 만약 소문처럼 언론인이 개입한 행사가 이렇게 지저분하게 됐다면 기자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망신스런 일이 아닌가.

호수공원 인근 주민들이 시끄러운 노래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며 욕하는 소리를 서산시 공무원과 서산시 주제기자들이 배부르게 얻어먹는 행사였다고 필자는 평가하고 싶다.

기자가 이런 곳에 개입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기자들 보고 양아치라고 부른다. 몇 사람의 잘못으로 많은 기자들이 무더기로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 앞으로 조심했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저녁시간에 행사 텐트와 의자 케이블과 전선이 8시가 되도록 늘어져 있는 장면을 보는 순간 정말 한심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하던 한 시민이 케이블 선에 걸려 너머 질뻔하는 현장도 목격했지만 행사를 책임지는 관계자는 눈을 닦고 찾아 봐도 없고 2명의 이밴트 관계자들만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행사관계자는 전화도 받지 않고. 전화를 받은 공무원이 현장에 나와 보니 사람은 없고 행사를 했던 곳은 어지럽다보니 답답해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 정말 안타깝기만 했다. 공무원이 무슨 봉인가

이제부터 닻 개문화재관계자들에게 한마디 하려고 한다. 이번에 열린 행사는 몇 개의 관련단체들이 모여서 개최한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그런데 행사의 끝이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필자가 알기엔 행사란 정리 정돈까지 깨끗이 해야 끝이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는 유치원생도 알고 있다고 본다.

행사현장은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모두 어디에 갔었는지 궁금하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행사를 하려면 앞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 하고 싶다.

줄행랑을 친 이유가 궁금해진다. 행사 중 민원이 발생해 도망 간 것인지 아니면 축배를 들러 갔었는지. 시민들 앞에 밝혀 주었으면 좋겠다.

서산시에서 얼마나 보조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시민의 혈세로 하는 행사라면 시민을 불편하게 만들고 분노하게 하면 더더욱 안 된다.

이번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들이여 서산에는 호수공원이 있기에 서산을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시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려 두었다가 다시는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정한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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