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연합 대변인 김광식


선진당이 스스로를 묻고 따지시기 바랍니다.

변웅전 대표께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의 회동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고 통합을 제안 한 것이 지난 5월 19일로 두어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통합과 관련한 선진당 관계자분들의 때로는 예의도 없고 품격도 없는 언사는 무시하더라도 감동을 주는 진정한 통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변웅전 대표께 이 글을 올립니다.

1. 통합입니까? 아니면 심대평 대표의 복당입니까?

변웅전 대표께서 제안한 통합이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나아가 이인제 의원등을 포함한 충청권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선진당의 제안이 복당의 의미가 아닌 진정한 통합이라면 당대당 통합은 통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통합논의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최근에 거대 민주당도 진보 제 정당과 모든 가능성을 열고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제 정당의 통합 관련 특위 위원장들이 참여하는 통합 관련 연석회의를 제안 하면서, 민주당이 기득권을 다 뒤로 놓고 열린 마음과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합니다.


선진당의 열린 마음과 헌신적 자세를 말씀 드리기 앞서 지금까지 변웅전 대표님 제안의 후속 조치로 통합을 위한 제 세력들의 공식적인 회의를 제안 해 본 적이 있습니까?

오직 들리는 것은 여기서 불쑥 저기서 불쑥 던지는 한마디.
우선 들어오라.... 7월이 가기 전....

2. 선진당의 쇄신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충청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자구책으로 구성한 선진당의 쇄신위원회도 1년이 되어갑니다. 이는 선진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아 들이고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장고 끝에 나온 게 무엇입니까? 이제와선 겨우 궁색한 대답이 심대평 대표께서 들어와서 하시라는 겁니다. 마치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원해서 만들었나는 식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겁니다. 선진당이 쇄신하겠다 밝히고 기구도 만들고 한 것은 통합 제안 훨씬 이전부터가 아닙니까?

거대 여당 한나라당의 사무총장 출신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거대 야당 민주당의 중진 위원들이 호남에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결정의 이면에는 숨은 계산도 있으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있거나 없거나 그건 남의 집 일이고 선진당은 6.27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스스로 주장한 변화와 쇄신의 구체적 실체는 과연 무엇이 있습니까?

선진당 국회의원들께서 볼 상 사납게 기존 지역구에서 출마하여 초라하게 낙마하느니 차라리?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여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선진당이 그토록 갈망하는 전국정당화를 이루기 위해, 정당명부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 출마하고 장렬히 산화할 의지와 용기는 없으십니까?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이를 추진해 볼 수도 있는 사무총장이 당내 의원들은 설득도 안하고? 비록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이기는 했으나 통합에 관한 논의나 합의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당 밖의 분들을 거론하며 이분은 고향을 떠나 어디로 가서 출마하고 저분은 불출마해야 되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이 선진당의 쇄신안 입니까?

변화가 있었다면 이회창 대표의 사퇴입니다. 그것이 선진당 쇄신의 요체입니까?
이회창 전대표의 용단과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지 않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선진당의 변화가 여기에 머문다면 이는 이회창 전대표가 선진당 쇄신의 첫째이며 쇄신의 모든 것임을 반증하고 역설하는 겁니까?

열린 마음 없이, 자기 희생 없이 과연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입만 열면 충절을 외치는 충절의 고향 분들이 용기와 헌신은 보여 줄 수 없습니까?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꿀 기회임에도 용기와 충정이 없으십니까?
오늘의 계백, 이 시대의 이순신, 김좌진, 윤봉길이 될 수는 없습니까?

3. 이 시대에 왜 충청 정치는 통합하려는가?

심대평 대표께서 선진당을 탈당하고 고독하고 험한 광야의 길을 선택 한 것이 과연 개인적 서운함 때문이었을까요?
선진당은 지난 지방 선거등에서 왜 지리멸렬했고 충청인은 왜 선진당을 외면했을까요?

이 시대에 국민은 어떠한 정당, 어떠한 정치를 갈망하고 있을까요?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정치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정치가 중요하며 정치권의 변화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변웅전 대표께서 정치에 입문하실 적에 같은 정당에 있던 저로써 정치에 관한 갑론을박은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통합과 조정의 정치를 방기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지역 주민을 볼모로 과실을 따먹는 패악의 정치,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청산하지 못 한다면? 분노한 국민은 더 이상 이를 용서 하지 않을 겁니다.

쇄신을 선도해야 겨우 살아갈? 정당이 거대 정당들의 잰걸음보다 뒤쳐진다면 정치무대에서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냉철한 성찰과 자기 반성, 뼈를 깎는 아픔을 외면하고 정치권의 쇄신과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간주하여 이를 피하기 위한 보호막으로 무늬만 쇄신인 알맹이 없는 쇄신위원회를 만들었다면,

변화의 급류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난파선 선진호의 침몰의 위기를 잠시라도 지연하기 위하여 그저 노 저을 사람 하나 더 구하는 식의 통합이라면....

충청도민을 포함한 국민들의 더 큰 분노와 가혹한 심판이? 내려지리라 봅니다.

자유선진당이 충청도민과 국민에게 보여주는 진정성은 이번 통합 과정의 진정성이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변웅전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국민에게 기쁨을? 드리는 시원한 정치가 충청권 정치세력 대통합 정신의 초석이고 목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을 위한 통합인가 선진당에 묻고 따지기 전에 선진당이 스스로를 묻고 따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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