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본부장

▲ 사진/김정한본부장

새누리당 이철수 서산시장 경선후보가 서산시와 당을 위해 경선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 이미 예견된 사태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완섭 시장을 경선으로 끌어드려 꼼작 못하게 만들어 놓고 박상무·이철수 예비후보 중 한사람은 사퇴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소문이 현실로 들어나자 실망하는 시민도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패거리정치요. 야합의 정치요. 구태정치로 보아도 무관하지 않을까.

언제부터 서산의 정치판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의리와 우정이 넘치는 정치판으로 발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후 2시까지 명암을 손에 들고 시민들 앞에서 표를 달라고 애원 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퇴라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힘을 가진 검은 손이 작용해 무엇인가 주고 받는 빅딜의 의혹도 무성하고 아니면 형님 힘에 의해 주저앉히기를 당했다는 소문도 있다.

검은 손 작용 없이 본인들 스스로 선진당 출신 예비후보들이 형님먼저 아우먼저 양보했다면 그 미덕은 높이 평가 받을 수도 있겠지만 시민들은 이건 아니라고 보는 것이 문제이다.

경선 비용 몇 천만원을 내 놓고 참여 했던 인물이 갑자기 사퇴라 검은 손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받기에도 충분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철수 의장 사퇴소식이 알려진 9일 밤 시내 소주집이나 막걸리 집에서 술잔을 나누며 시민들이 하는 이야기 소리는 서산시를 비판하고 서산정치를 비판하는 말로 밤을 이어 갔다.

인정 많고 조용하고 살기 좋은 서산이 몇 사람 때문에 망쳐지고 있는 것이다. 자기 말 잘 듣고 복종 잘하는 사람을 시장으로 앉혀 놓고 수렴청정 같은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충남도당이 같은 조건이면기초의원부터 도의원까지 한나라당 출신들을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잡음으로 이어져 갔다.

이러다 보니 한나라당 인사들은 경선 경쟁자와 큰형님과 2대1이나 3대1로 치러야 하는 불가항력 경선의 형국이 되어 새누리당 내 한나라당 인사는 대거 탈락 시켰다는 소문도 있다.

중앙당의 지침인 당규·당헌상의 기준을 무시하고 사심이 개입된 심사로 똑같은 조건이라면 우선 한나라당 출신은 배제시키고 불이익을 받았다는 후보군도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서산시장 경선도 명분만 상향식이지 실권자가 자기 뜻대로 후보자의 경쟁력과 능력을 무시하고 공천한다면 구정물통 같은 경선이라고 시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앞으로 4년 동안 17만 서산 시민의 행복과 서산발전을 이끌어 갈 서산시장이라는 자리를 별 볼일 없는 자리로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지금의 새누리당 서산시장 경선을 보니 2012년 대통령 선거당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진보통합당 이정희 후보가 한 말이 머리를 스쳐간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9일 사퇴한 이철수 후보가 이완섭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사퇴 했다는 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새누리 중앙당과 충남도당에게 부탁한다. 검은손이 가동될 경우 아마도 서산 시민들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외면 할 수도 있다는 점 꼭 명심하시어 공정하고 투명한 서산시장 경선을 마무리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완섭 박상무 두 예비후보에게도 형님의 힘이나 검은 손의 힘에 기대지 말고 정정 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