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 등을 도입하기 위한 공천제도 개혁에 나선다. 계파·밀실 공천의 폐단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내일 9시에 ‘상향식 공천제도 혁신위’를 발족한다”며 “계파 패권주의를 없애는 공천 혁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원내외 인사 25명으로 구성된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012년 총선에 패배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밀실 공천에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며 공천 개혁을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클린공천, 공정공천, 혁신공천을 시작하겠다”며 “공천혁신위는 잘못된 공천제도의 관행을 머리부터 발끝부터 바꿔 내년 지방선거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은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예년보다 일찍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김한길 대표는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상향식 공천’ 등 공천 혁신을 약속했고, 조 최고위원은 관련 위원회를 맡아 왔다.

‘상향식 공천’ 도입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계파 공천 청산과 직결된 만큼, 철저한 제도적 준비와 함께 혁신 의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향식 공천이 당의 정체성과 정치적 지향을 잘 이해하는 당원들이 충분히 많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자는 취지로 당 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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