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본부장

▲ 사진/김정한
옛날 말에 개떡으로 끼니 때운다는 말이 있다. 이는 어쩔 수 없이 받아먹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충청남도 기자실을 보면 이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민들 보기에 양아치기자라 창피해 말하기조차 부끄럽다.

지난 15일부터 도청 지방 기자실 부스 20개 중 8개를 자유취재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나왔기 때문이다. 이게 개떡으로 끼니 때우는 겪이다.

정말 안희정 지사 지시인지 아니면 나를 보고 양아치라고 한 그 잘난 회원사 기자님들이 한 행동 인지 정말 궁금하다. 아마도 잘난 분들이 한 것 같다.

잘난 기자양반들 브리핑 룸 전환은 죽어도 자존심 때문에 못한다는 말인가 한번 물어보자. 왜 잘난 양반들 좋은 부스를 쓰며 어깨 힘주더니 창피한가보네 정신 차리고 양보하는 김에 브리핑 룸으로 확 바꿔봅시다.

도청 지방지 기자실을 지금까지 개인 소유물처럼 사용해온 특정 언론사기자들이 회원사라는 모임을 만들어 부스에 명찰을 붙여 사용하는 횡포를 부렸지만 충남도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지금 와서 자유취재석은 뭐하는 개떡인가 시원하게 한번 말해보라.

충청남도 기자실은 도청에 출입하는 모든기자들은 동등하게 부스를 사용 할 수 있어야 하고 차별없는 홍보를 위해 안희정 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출입처에서 몸을 비비고 늘 만날 현실에서 구시대 양반 상놈 가리듯 지금 같잖은 신분타령이나 한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건지 이게 기자다운 인간성인가 안희정 지사께 묻고 싶다.

기자실을 브리핑 룸으로 통합하자는 이유를 말하자면 기자들 간에 갈라진 이념과 사상이 지금처럼 패거리가 갈리는 바로 이런 문제를 봉합하자는 큰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 점 안희정 지사는 알아주기 바란다.

취재 목적으로 개방되어야 할 기자실이 특정 언론사의 전용 시설물로 이용되어 특정 언론 회원사외 기자들께 자유취재석 몇 개 때문에 또 다른 논란에 불씨를 남겨서는 아니 된다.

지금에 형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안희정 지사의 결단이 없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 후, 고발도 고려 해 볼 문제이다.

부스 몇 개 양보한 잘난 양반들 폭탄뉴스나 터쳐 수확을 잔뜩 올릴 터를 닦는 밭갈이 농부처럼 자기들만 잘살아 보겠다는 심보를 이제 접으면 좋겠다.

기자의 근본 바탕정신이 무엇인가를 찾아 인성공부 열심히 하고, 기자에게는 너와 내가 따로 없고 오로지 도민의 알권리를 지향하고 동반자 정신이라는 게 뭔지 깊이 반성 한번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나면 얼마나 잘났고 못난들 또 얼마나 못난 것인가? 도청이 주는 광고 문제도 건물이 크면 전기세가 많다는 건 알지만 엄마가 퍼주는 밥그릇 높이처럼 차별한다 싶어도 말 한번 아니 했다.

우리 이제 회원사, 기자단, 도토리 키재기 같은 짓, 좀 그만하고 큰 언론사라고 타사 기자 얕보고 무시하는 태도는 이제 그만 두고 충청남도도 차별 두는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 룸으로 통합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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