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주말장터 개장, 도시-농촌 간 직거래장터 활성화도

▲ 정찬수 축제추진위원장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건강 100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된 운동, 약초, 식이요법, 적기의 건강검진이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전북 진안의 운일암-반일암 무릉계곡에서 신이내린 묘약 ‘산삼축제의 향연’이 펼쳐져 산삼마니아는 물론 산야초의 향기가 봄나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문명의 발전에 따라 의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이 제일이라는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산이나 들로 나가 걷고 달리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이제 일상처럼 되어있다.

누가 말했던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

오늘날 각종 질병이 만연하는 것도 자연을 멀리하고 도시화의 진행에서 편하고 인공적인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심에서 기인하며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각종 개발과 남용으로 인한 물질문명의 혜택이 반대로 인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도 그래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보릿고개를 걱정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이던 가난한 시절에서 지나치게 물질만능주의시대라는 사회학자들의 비난이 일정도로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건강에 대한 소중함도 날로 더해만 간다.

몸에 좋다면 바퀴벌레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유가 말해주듯이 몸에 좋다면 해외까지 원정을 가서라도 구해다 먹을 정도로 건강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것도 이를 반증해준다.

그러나 최고의 건강은 자연과 더불어 자연에 순응하며 잘 먹고 잘 자며 잘 싸고 운동하며 욕심을 버리고 근심걱정을 내려놓는 것이 장수의 최고의 비결이며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각종 산야초는 물론 예로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삼뿐만 아니라 신비의 묘약으로 알려진 산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오래 묵은 산삼일수록 임자를 만나면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산삼은 신비한 약재이다.

진안산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정찬수)는 이와 관련한 알찬축제를 준비하느라 요즘 분주하다. 손님맞이에 동분서주하는 것이 역력하다. 지난해 보다 더욱더 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중국 송나라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상향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빼어난 절경의 무릉계곡 숲속에서 올봄 산삼축제장으로 나들이를 가봄직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제2회 진안 운일암-반일암 무릉계곡 산삼축제는 전라북도 진안군(군수 송영선) 주천면 무릉리 산 57-5번지로 한반도 깊숙이 자리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빚어낸 첩첩산중의 고원지대로 백제시대부터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이루며 살아온 청정-무공해지역이다. 무주-진안-장수를 일컬어 무진장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멀고 깊은 골짜기이면 무진장 멀다고 할까? 그 정도로 첩첩산중의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이곳은 현재까지도 태고의 숨결을 그대로 보존해와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생태건강도시로 거듭나면서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진안군 주천면은 최초의 인삼재배지로 알려져 있을 만큼 주변 환경이 산야초나 산삼이 자생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청정지역에서 수년간 공을 들여 길러온 산양산삼을 선보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산삼축제가 열리는 진안은 대전충청지역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한여름 찌는듯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휴가철에 한번쯤은 찾았을 법한 운일암 반일암이 있는 무릉계곡이 유명하며 인근에 마이산과 용담댐 등 하루일정의 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화창한 봄나들이 길에 무릉리 계곡 인근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산양삼을 비롯한 각종 산야초를 맛볼 수 있는 자리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정찬수 축제추진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야생약초 재배지로 널리 알려졌던 진안의 명성을 되찾고 이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야생 약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리적여건 등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진안 산간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개발함으로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숲속에서 주말장터를 개장하여 옛 전통시장의 난전을 추억처럼 회상하도록 토속 농산물직거래장날을 운영하여 도시와 농촌을 연계하며 가족나들이를 유도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비경을 함께 공유하여 후회없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이어 “축제장을 방문하는 가족들에게 약초재배법이나 약초구별법, 효능 등에 대하여 무료상담도 실시하고 점점 사라져가는 시골장터를 재현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농산물이나 약초를 생산해도 상품은 좋은데 판로가 없어서 농민이나 생산자들이 불편하고 불만이 팽배하다”고 하소연하면서 “산림청이나 농수산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촉구했다.

제2회 진안 운일암-반일암 무릉계곡 산삼축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5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에서 열린다. 특히 수년간에 걸쳐서 축제를 준비해온 추진위가 산양삼을 직접 재배하여 효능이 뛰어나고 다른 지역의 산양삼이나 약초에 관한 축제보다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는 무릉계곡 일원의 약 32만평에서 진행되는데 관광객들이 자연의 싱그러움과 건강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산삼축제를 전국축제로 승화시켜 지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타 지역의 축제와 차별화를 기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모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일반작물에 비해 약 20배 이상의 고소득 작물인 약초재배기술을 전수해 약초재배지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지역민과 도시가정의 연계로 청정지역의 자연친화적인 생산품을 공급해 수익을 도모, 20만명 이상이 축제 기간중 이곳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진안발전에 군민의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진안군은 북부마이산 인근에 생태연못, 전시관 등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갖춘 산약초타운을 조성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증진 공간도 조성중이다.

총 70억을 들여 마이산 북부 일원에 약 15ha의 규모로 조성되는 산약초타운에는 진안군에서 자생하는 약초원과 사상체질원, 약초효능원 등 테마공원을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산약초타운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군은 그동안 여러부서에서 추진해오던 마이산 북부관련 사업들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 지역개발사업소로 일원화하고 마이산과 홍삼스파 중간에 자리를 잡는 산약초타운을 마이산북부 관광벨트와 연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시너지효과로 마이산 일원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역발전은 물론 군민들의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군 관계자는 “산약초타운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마이산북부 일원에 조성 될 마이돈 농촌테마공원, 미로체험장, 사양제 생태공원 등이 들어선다”며 “낙후된 마이산 북부를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에 걸 맞는 진안군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해 산삼축제와 더불어 약초시장의 발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대수·김태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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