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1.전통시장의 특성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전국의 전통시장은 1500여개, 20만 점포, 35만 상인의 삶의 터전이고 지역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전·충남지역에는 100여개 시장이 있고 점포수는 약 1만 2000개 정도 됩니다. 전통시장은 물건 유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커뮤니티의 중심지이자 서민의 삶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값이 싸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유통업체보다 약 30%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각 지방의 특산물과 다양한 볼거리 등 지역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따뜻한 인심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2.시장 상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전 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들다고 합니다. 전통시장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요?
중소기업청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경영혁신을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과 상인 의식개선을 위한 상인교육, 그리고 시장의 주차장,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시설현대화사업, 온누리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마트나 대형유통업체가 의무휴업을 하도록 되어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외부적인 여건이 조성되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의 변화입니다.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이미 대형마트에 익숙해져 전통시장에 쉽게 발을 돌리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객들이 스스로 찾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주변관광, 먹거리, 지역문화와 연계하여 그 시장만의 색을 입힌다면 다양한 고객들이 유입될 것이다. 고객이 한두 번 찾아와서 단골이 되고, 그 단골이 가게와 시장을 믿게 되면 시장의 브랜드 가치는 자연히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3.전통시장과 관련해서 온누리상품권의 전통시장의 호응은 어떻습니까?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2009년 7월 처음 발행된 이후 전통시장 수익증대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 취급비율은 작년 73.9%로 2010년보다 23.6% 증가하였고 판매액은 2011년 2224억원에서 2012년 4258억원으로 91% 증가하였으며 2013년에는 5000억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거래수단별 매출비중에서는 현금이 73%를 차지하고 있고 주이용 고객의 50.4%가 50대 인 것으로 조사되어 다양한 계층 확보를 위한 마케팅 노력과 소비자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4.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색하고 있는 방안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그간 성과는?
중소기업청에서는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전국 330개 시장에 1606억을 지원하여 고객 접근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대전·충남지역의 2012년 시설 현대화사업 지원시장은 대전 9개소, 충남 17개소로, 총사업비 287억원을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표한 2012년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평가에서 대전시가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은 꾸준한 지속 사업으로 대전·충남지역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과 전통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봅니다. 금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을 강화하여 신규로 21개 시장을 선정하고 지역의 문화, 관광자원으로 발굴, 개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통시장 경영개선을 위해 마케팅, 상인교육 등을 지원하여 상인의 자생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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