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형마트와 SSM이 인구대비 전국 2위로 나타나 골목상권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서울 관악을)이 18일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대전 대형마트와 SSM이 인구 대비 지나치게 많고, 전국 2위 수준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는 대형쇼핑몰 2곳을 더 유치하고 있다. 지역 내 골목상권 피해가 심각하다는 증거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전시에 있는 대형마트와 SSM의 수는 50곳으로 2010년보다 6곳이 늘었고, 1개 점포당 인구 포화상태로 보면 2010년 3만 4515명에서 3만 457명으로 약 11.8%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2010년 보다 4곳이 늘어 대형마트와 SSM 수는 16곳으로 서구와 함께 대전시에서 가장 높다. 점포당 인구수는 2만 2215명에서 1만 8951명으로 14.7% 심화됐고, 이는 대전시 평균 심화율 11.8%보다 약 3% 높은 수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적인 통계를 살펴 봐도 대전시와 유성구는 최악이다. 2010년 당시 시도별 통계에서도 대전시는 부산이에 이어 2위, 유성구는 5위를 기록했다"며 "대전시는 유통기업의 상업 환경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악화돼 가는 상황에서 대형 쇼핑몰 2곳을 유치하는 악수를 두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엑스포 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구봉지구 유니온스퀘어 조성이 추진 중에 있다"면서 "대전 발전과 고용을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으로 서민의 먹고 살기를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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