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과 박성효(대덕구)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만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18일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1번의 관선시장과 2번의 민선시장 등 20여년간 시정을 3번 챙기고 있다. 원만하게 처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엑스포 과학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이 속전속결로 총괄 의견서 없이 진행되는 것이 걱정된다. 롯데 측과 협약이 비밀주의가 존중돼야 할 것이지만, 다른 기업과 협약이나 협의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독점을 인정한 것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염 시장은 수정·보완할 수는 있지만 취소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비밀 주의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자료는 제출하겠다. 엑스포 과학공원은 20년이 되도록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롯데테마파크를 두고 언론과 시민단체가 교통 문제, 지역 상권 악영향 등을 우려하는 것은 적절하고 온당한 지적이다"라고 비껴 갔다.

또 "롯데테마파크와 은행동 재개발사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롯데 측은 롯데테마파크에서 백화점보다 더 고급화된 상품을 다루고, 지역 상권 침해가 아니라고 한다"며 "롯데테마파크를 수정·보완할 수는 있지만, 재검토 의사 없고 취소도 없다. 언론과 시민단체 문제 제기를 한다고, 그 사업이 나쁜 사업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신세계 복합단지에도 쇼핑센터 있고, 롯데에도 있는데 걱정된다. 롯데는 은행1구역 재개발 사업을 전혀 진척하지 않고 있어, 이곳 주민은 롯데가 안 하고 있다고 불만이다"면서 "결론적으로 시민 걱정이 많고, 다른 많은 부분을 고려할 때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라고 롯데테마파크 조성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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