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영화 ‘팔도강산’ 향수 불러와 -

충남 아산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노인용기능성게임연구센터가 복지형 게임 "팔도강산(시즌2)"를 개발하고 이를 공개했다.

‘팔도강산’은 1967년 제작된 김희갑, 황정순 주연의 영화다. 이 영화는 국립영화제작소가 홍보를 겸해 제작했지만, 그 당시 노인세대의 심경을 솔직히 그려내 더욱 인기를 끌어 엄청난 관객을 불러 모았다.

1남 6녀를 둔 한의원 부부가 전국 팔도에 살고 있는 자녀들 집을 둘러보며, 애틋한 부모의 정을 담아낸 이 영화는 지금도 많은 시니어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애틋한 느낌의 컨셉은 호서대학교에서 개발한 복지형 게임 ‘팔도강산(시즌2)’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복지형 게임 ‘팔도강산(시즌2)’는 노인들이 눈에 익은 옛날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물건을 사기도 하고,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고르는 시험도 보아가며, 옛날을 회상하는 향수 게임이다. 그런가 하면 노인들이 간단한 버튼 하나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도 있어 신세대의 전자오락을 즐긴다는 세대공감의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렇게 노인들의 지친 심신을 즐겁게 해 주면서 쇠약해지는 기억력도 회복시키는 일석이조의 게임이 복지형 게임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게임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로 소외된 청소년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호서대학교에서는 그동안 World Class 203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인용 기능성게임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게임은 눈앞에 다가온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복지학과와 간호학과 등 4개학과 12명의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 융복합 연구과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경식 센터장(게임학과)은 “본 과제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노인들의 무료함과 고독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치매나 기억력 증진의 기능을 부가해서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개발에 이어 후속작으로 개발된 ‘팔도강산(시즌2)는 지난달 29일 호서대학교내 시연을 거치고, 특히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2012기능성게임페스티발에서도 전시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과 주목을 받았다. 또한 9월중에는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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