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최대 적국은 북한이 아닌 일본인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 대표 김화수)이 광복절을 앞두고 대학생 7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우방과 적국을 묻는 이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우방에는 미국을, 적국에는 일본을 각각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현재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우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0.5%가 “있다”고 답했다. 우방이 없다는 응답은 여학생에게서 35.0%가 나와 남학생(22.6%)에 비해 여학생들이 국제 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우호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우방(*주관식 기재)으로 ‘미국’을 꼽았다. 우방이 있다고 응답한 506명 중 무려 68.4%에 해당하는 346명이 ‘미국’을 우방으로 꼽으며 가장 우호적인 국가로 선택했다. 2위는 ‘터키(19.4%)’가 차지했으며, 3위부터는 3% 이하의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3위는 다름 아닌 ‘북한(3.0%)’이 선택됐으며, ‘일본(2.6%)’, ‘중국(1.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에 비우호적인, 적국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1.8%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우방이 있다”는 응답에 비해 “적국이 있다”는 응답이 약 21%P나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역시 주관식으로 진행된 적국에 대한 질문에서는 2위 ‘북한(21.4%)’을 약 33%P의 차이로 ‘일본(54.3%)’이 차지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일본(38.7%)’, ‘북한(31.5%)’, ‘중국(18.2%)’ 등 응답이 비교적 골고루 분산된 것에 비해 여학생의 경우 ‘일본’을 꼽은 응답이 무려 66.8%로 압도적이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알바몬 관계자는 “조사 시점이 광복절 직전이었던 데다 최근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 망언,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반복되는 일본의 망언들로 인한 반일 감정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