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웃는 모습과 달리 행사 내내 안타까운 표정 -

아산시는 온양6동 온주종합사회복지관 회의실에서 지난 23일 북한 새터민 20여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시장실을 운영했다. 평소 웃음을 잃지 않는 복기왕 아산시장은 1시간 내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이탈주민의 애환을 경청했다.

이탈주민의 아산시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필요사항을 논의하고 현실성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7월 3일 민선5기 2주년을 맞아 시민과의 대화 ‘터놓고 이야기 합시다’에서 복기왕 아산시장이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에서 별도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대화의 자리이기도 했다.

건의사항의 대부분은 이탈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들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불편한 사항,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함, 북한사람들을 위한 공간과 차량 마련, 직장에서의 차별 대우, 생계비 지원, 일자리 문제 등 이었다.

복시장은 ‘북한이탈주민과 같이 우리나라 사람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우리사회의 안타까운 단면들은 많은 이해를 해주시길 바라며 남한으로 오신 분들로 인해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고 여러분들이 동등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북한이탈주민들의 겪는 설움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아산시는 7월말 기준으로 247명(남62, 여185)의 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충남도내 북한이탈주민(797명)의 31%로 도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읍면동별로는 온양6동 109명, 인주면 49명, 신창면 46명 순이다.

아산시는 타 도시에 비해 이탈주민의 수가 많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예로 읍내동 온주종합사회복지관내 3층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센터를 운영해 생활상담, 사회적응 교육, 문화·체육·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쉼터 및 교육실 조성, 음식조리실 리모델링사업, 보건소에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지원체계로는 통일부에서 사회적응 교육, 문화적 이질감 해소, 지자체는 거주지 편입 및 주거지원, 의료급여·국민기초생활보장 지원, 경찰청은 거주지 외부의 신변 위해 요소 제거 및 방지, 고용노동부는 취업알선 및 직업 지도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