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30일 발표한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이란 보고서에서 과잉학력의 현주소, 대학 진학이 불가피한 현실, 고졸이 성공하는 4대 과제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잉학력 대졸자(42%)에 1년 39조원의 기회비용이 날아간다는 것.

우리나라의 대학 졸업생의 42% 는 과잉 학력이며 이들이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한다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1%상승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 한국에서는 대학진학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고졸자들 대다수가 대학에 진학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학진학은 개인의 미래소득 보장과 더 나은 결혼조건,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투자행위이다.
이에 고졸자의 성공 모델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다. 실제로 고졸 취업자의 일자리가 열악하고, 고졸취업자는 대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율과 높은 실업률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과잉학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에 조차 진학을 못했지만, 오로지 성실과 근면으로 자수성가한 가장이 있어 과잉학력 시대의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 예산지점에 근무하는 신양호(47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예산읍 산성리에서 3형제의 둘째로 태어난 신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그토록 가고 싶었던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예산 역전파출소 사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열심히 일하는 신씨의 성품에 감탄한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1988년 충청은행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닥쳐왔다.
88년 IMF로 충청은행이 하나은행으로 인수합병 되면서 파견직이 된 것이다. 동갑내기 아내 이영미(47세)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는 그는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중풍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시부모님을 모시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생활비는 오로지 그의 목이었다. 당시의 파견직 박봉으로는 세 아이 교육시키며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쉴틈없이 달리고 달렸다. 하루에 네시간, 세시간 잠을 거의 자지 않으며 투잡, 쓰리잡, 어떠한 일이라도 주어진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산덕에 희망의 언덕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한푼, 두푼, 모은 땀의 결실로 2009년 그의 아내가 가게를 창업을 하였고 인생의 풍랑을 격으면서 얻은 신의로 장사가 썩 잘되어 신바람 나게 돈을 버는 중이며 남부럽지 않은 주택에 자식 또한 셋이나 있으니 부자, 아닌 성공한 사람이 아닌가.

신씨는 직장에서도 누구보다 열심인 모범사원이다. 모니터링우수직원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예산의 향기 회원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 자원봉사도 하고 있으며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있다.
또한 이에 뒤질세라 아내 이씨도 보통이 아니다. 중풍으로 누어계신 시부모를 모시며 군말한번 없었다 한다. 자녀교육과 가게 운영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어 여성의용소방대원, 명예물감시원, 등 다방면으로 봉사를 하고 있으며 평등문화가정 도지사 표창을 비롯한 많은 수상도 하였다한다.
이러할 때 쓰는 단어가 부창부수라 하였나, 과잉학력과 고용왜곡, 악순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을 볼때 오로지 근면과 성실로 자수성가한 그의 삶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반면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이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정말 본보기가 되는 사람들 세상에서 학력은 누구에게나 다 필요하지만 않다는 실증 예이다. 예산=이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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