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전국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페트병(PET)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이 피서 절정기인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한 ´2012 한국 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의 해수욕장 쓰레기 분류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강원 속초, 포항 월포, 충남 대천, 부산 송정, 제주 중문과 함덕 등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실시한 ´2012 해수욕장 쓰레기 분류 조사´에 따르면 페트병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23.9%)에 이어 전단지 등의 종이(19.5%), 비닐(16.1%), 금속(12.7%), 음식물 쓰레기(11.4%)가 해수욕장 쓰레기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고, 유리(5.0%), 스티로폼(4.8%), 나무(2.9%), 피복(2.6%), 담배꽁초(1.2%) 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페트병은 작년(22.7%)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쓰레기 발생량을 나타냈다. 또한 종이와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각각 15.7%, 8.4%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욕장별 쓰레기 유형을 살펴보면 강원 속초와 충남 대천, 제주 중문 해수욕장은 페트병이, 제주 함덕은 음식물이, 포항 월포는 비닐이, 부산송정은 금속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은 이번 조사를 위해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속초, 월포, 대천, 송정, 중문, 함덕 등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약 4만 3천여 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필립모리스(주)가 후원하며 올해로 10회를 맞는 ‘2012 한국 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www.cleanbeach.co.kr)’에 참가한 전국 180여 명의 자원봉사원을 통해 실시했으며, 피서객들에게 나눠준 광분해성 쓰레기봉투도 함께 수거하여 해수욕장별 쓰레기 유형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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