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축제현장>

부여서동연꽃 축제 마스코트 제목에 편집.jpg 제10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서동요 연꽃 축제 2.JPG

연꽃의 향기로 부여의 밤하늘 수놓는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이 남아있는 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연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성대히 열린다. 연꽃과 수생식물이 어우러져 열기와 환희가 궁남지의 여름 하늘을 수놓는 제9회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사랑 그리고 낭만’을 주제로 오는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인 궁남지 일원 4십만여㎡의 면적에 홍련, 백련, 황금련, 수련 등 천만송이 연꽃이 앞 다퉈 피어나면서 일대 장관을 연출하는 서동 연꽃축제에는 8개분야 27개 종목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부여를 찾는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 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을 맞아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부여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연꽃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 주>
=====================================================================================

궁남지내 수상 무대서 볼거리 즐길거리‘풍성’

올해 부여서동연꽃 축제는 의미가 남다르다. 2012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로 지정돼 우리나라 대표 문화축제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연꽃 축제는 예년에 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올해 프로그램 가운데 눈여겨볼 것은 궁남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최대한 이용한 수상무대를 제작해 선보인다는 점.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서동연꽃축제의 무대를 궁남지내 수상 무대로 옮겨 여름 축제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수상무대를 중심으로 물과 빛을 활용한 야간 중심의 행사장을 조성해 각종 공연을 펼치고, 밤에도 연꽃을 볼 수 있도록 연지주변에 조명을 설치해 밤이 아름다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 청소년음악회, 빛과 소리, 퍼포먼스의 카타공연, 7080 콘서트, 국악공연, 무왕의 탄생설화와 연을 주제로 한 연애(蓮愛) 등 크고 작은 공연들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연인들의 영상편지보내기 및 사랑엽서 쓰기, 연잎세제를 d이용한 연인부부 족욕체험, 미션수행하기, 사랑의 룰렛 등 행사장을 사랑,낭만, 학습, 재미존으로 나눠 각종 이벤트 행사를 진행해 부여를 찾는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색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전국 학생 국악경연대회를 개최, 자라하는 청소년에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우수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일본 후쿠이현의 코시노미야코 백제교류협회에서 35명의 축하사절단을 파견해 일본의 전통공연이 시연된다.


궁남지 일원 신비롭고 아름다운 연꽃 장관‘연출’

축제장인 궁남지는 백제의 별궁 연못으로 백제 무왕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유사의 서동탄생설화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매년 6월에서 9월말까지 39만6700여㎡에 심어진 백련, 홍련, 황금련, 수련, 가시연, 물양귀비, 열대수련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1400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난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오가하스 연’이 관광객을 유혹하며,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가시연’, 최대 3미터까지 자란다는 ‘빅토리아연’을 비롯한 홍련,백련,황금련,수련,왜개연 등 50여종의 연이 주를 이룬다. 또 야생화 단지에는 창포,원추리,맥문동, 양미역취,부처꽃, 백일홍 등 야생화 30여종도 구경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연지주변에 1980㎡ 규모의 미니해바라기 단지를 새롭게 조성하고, 80m의 조롱박,수세미, 화초초박이 연결된 터널을 만들 예정이며, 600㎡에 꽃 양귀비를 심어 그 화사함을 더 할 계획이다. 서동공원은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철쭉,황매화, 여름엔 찔레꽃,부용화,해바라기,원추리, 꽃 양귀비,각종 연꽃 그리고 가을엔 구절초,양미역취가 피어 관광객이들에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여름엔 연꽃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 축제 기간인 7월 26일 이후엔 최고조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아울러 연꽃사이로 조성된 8km의 산책로를 통해 다양한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고,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서생물인 물새들과 각종 곤충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자연 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부여군에서는 서동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서동공원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서동공원이 사계절 관광지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시설을 구축하고 기존 궁남지와 연꽃단지, 군수리 사지와 화지산 일원 등이 상호 연계성을 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마스터플랜 마련에 여념이 없다.


건강 웰빙식품‘연’음식도 맛보고, 백제문화유적도 보고

축제 구경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허기진 배를 채우는 데는 먹을거리가 최고. 연꽃축제에서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연을 재료로 만든 음식이 제격이다. 부여시내 음식점에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연잎밥, 연냉면, 연국수, 백련차 등 연을 소재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예로부터 연은 건강, 장수, 불로를 상징하는 강정, 장강식품으로 유명하며 기운을 돋우고 양기를 늘리는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백마강에 사는 뱀장어를 잡아 특유의 양념장을 바르고 구어 깔끔한 맛이 일품인 백마강 장어구이, 서동왕자 서동공주의 사랑을 이어준 마를 재료로 요리한 마음식과 마밥, 여러 가지 신선한 야채로 즐길 수 있는 돌 쌈밥은 백제왕도 부여가 자랑하는 특별한 향토음식이다. 연꽃축제 행사장인 서동공원 인근에는 백제의 문화유적들이 자리하고 있다. 백제의 마지막 도성인 부소산성은 고란사, 낙화암, 사자루, 반월루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비롯해 부여의 문화유적을 전시해 놓은 부여국립박물관, 정림사지박물관,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에게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부여 백마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 고란사, 수북정을 한눈에 보면 여유와 즐거움이 절로 생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이번 연꽃축제를 통해 백제고도 부여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꽃도 보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여 = 이정복 기자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