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축제현장]

제23회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건강에 좋고 시원한 한산모시 즐기세요”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시원한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 얼음장 같은 계곡 수에 발을 담그는 것도, 푸른 바닷물에 풍덩 뛰어드는 것도 더위 탈출에는 그만이다. 하지만 좀 더 건강하고 품격 높은 피서 법은 어디 없을까? 우리의 선인들은 여름이 오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모시적삼을 받쳐 입고 계곡물에서 방금 건져낸 수박으로 피서를 즐겼다. 요즘 선풍기,에어콘보다 더 시원한‘모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축제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3회를 맞는‘문화체육관광부 지정 한산모시문화제’를 먼저 살펴봤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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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부터 내려온 최고의 여름옷감‘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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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여름 옷감 ‘모시’를 테마로 한 ‘한산모시문화제’가 모시 명산지인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전수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우리 귀에는 그냥 ‘모시’보다는 ‘한산모시’라는 말이 더욱 익숙하다. 한산은 서천의 한 지명으로 예로부터 모시 명산지로 통했다. 예로부터 왕의 진상품으로 유명한 하한산모시도 이곳에서 난 것이다.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한 노인의 현몽으로 건지산 기슭에서 모시풀을 발견한 이래 1500여년동안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여름 옷감으로 이어져온 명물이다. 서천군 한산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한산모시는 백옥처럼 희고 우아한게 특징이다. 특히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고 가늘어 여름철 옷감으로는 으뜸으로 친다. 특히 부가가치도 높아 쌀 생산 소득의 20%에 이를 만큼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서천에서는 해마다 여름의 초입 한산모시의 진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산모시문화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한산모시와 관련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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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산모시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모시 패션쇼(이영희 패션 디자이너)와 저산팔읍길쌈놀이 등 50여개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고, 다문화가정 패션쇼, 모시삼기, 배틀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또 모시 소망박 터트리기와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등 옛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체험학습장, 모시학교 놀이터도 준비된다. 올해 신설된 유네스코 전시에서는 모시 영상물 상영, 트릭아트 설치, 중앙 베틀을 전시에 참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과 한사모시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밖에도 모시수매장으로 모시상인들의 새벽시장을 재현하고, 태모시 전시관을 통해 모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다. 모시5종경기에서는 모시무게맞추기, 모시풀제기차기, 진짜 모시뽑기 등 모시의 특성을 재미와 함께 느낄 수 있으며, 한산모시 맛자랑 전국경연대회에서는 모시의 맛과 멋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모시문화제 부대행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며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림식이 개최된다. 열림식 후 축하공연에는 배치기, 7942, 현철, 배일호 등 인기가수의 초청공연도 이어진다.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는 9일 저녁 7시 모시관 특설무대에서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태흠 국회의원, 지역주민, 관광객 등과 14개국 주한외국대사가 참석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구 배틀시연과 패션 갈라쇼, 국악인 김영임과 퓨전 국악단 소리아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되며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을 기념해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유네스코 등재 한산모시 문화제를 맞아 서천지역 직장인과 당구클럽 동호인이 어우러지는 당구대회가 7일 오전 10시부터 8일까지 2일간 개최된다. 충남당구연맹이 주최 주관하고 서천군, 바다로 21, 서은산업건설, 미소치과, 블레스 건설, 진 마트, 참사랑 병원, 미소치과, 한산 소곡주, 농협, 서천신협, 시내루 당구클럽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서천지역 당구 동호인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경기종목은 3쿠션 중대 개인전과 복식전으로 나눠 치러지며 15점 단판 토너먼트(25이닝 제한)로 진행, 8강전부터는 20점 단판 토너먼트(30이닝 제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에는 명품 한산모시제품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산모시문화제 기간 중 필모시,모시옷,액세서리 등이 시중가보다 5~30%, 한산모시 현대화제품은 시중가에 비해 10~20% 각각 할인 판매된다. 꼴뚜기, 갑오징어

축제 등 먹거리 축제도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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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모시축제기간에는 인근에 위치한 장항항에서 푸짐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모시축제를 즐긴 후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는 저렴하면서 신선한 해산물이 최고.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제4회 장항항 수산물 꼴갑 축제는 꼴뚜기의 꼴과, 갑오징어의 갑을 딴 독특한 축제 네이밍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왔으며 올해 역시 서천군수협, 어촌계장협의회 주관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꼴뚜기와 갑오징어 등 싱싱한 수산물 시식행사.먹거리촌 운영 및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수산물 요리방법 등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장 먹을거리 코너에서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전년과 동일한 1kg 한 접시에 각 2만 5천원, 광어 1kg 2만5천원, 삼합두루치기(갑오징어, 꼴뚜기, 삼겹살)는 3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행사기간 동안 꼴갑경매쇼, 세계민속공연, 꼴갑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축제장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항구 주변에 설치돼 바다를 보며 싱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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