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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길 자유선진당대전시당 대변인


우리 대전, 충청이 동네북인가. 한동안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과 과학벨트 공약뒤집기로 대전충청인의 속을 뒤집어놓더니, 이젠 민주당이 나서서 뒤통수를 치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3대 국책사업 의혹규명 특별위원회’(국책사업 특위)를 구성하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 ▲LH 공사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백지화 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나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키로 한 LH 공사의 경우는 그렇다손치더라도,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는 일찌감치 정한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었는가.

그래놓고도 그동안 호남권의 반발을 못 본 척 묵인함으로써 대전충청인의 마음을 애태우게 한 것도 부족해, 이제와서 마치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무슨 뒷거래가 있는 것인 양 뒷조사를 하겠다니,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지난 16일 과학벨트 입지가 대전으로 선정된 직후 ‘70여 일에 걸친 대전역 천막 철야농성과 함께 셀 수도 없는 집회와 규탄대회 등 500만 충청인의 하나 된 모습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는데 우리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발표한 민주당 대전시당의 성명서는 도대체 어느 당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인가.


대전충청인은 그동안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지키느라 지칠 대로 지쳤다. 더 이상 대전충청을 흔들지 말라. 민주당은 과학벨트 심사에 대한 조사를 즉각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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