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 국립대 통합, 계속 추진해야 한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의 통합이 안타깝게도 무산됐다.
2016년이 되면 대학입학 정원보다 고교 졸업생수가 많아지게 되며 이 역전현상은 갈수록 심화되어 2021년에는 대학정원이 13만명이나 남아돌게 된다.
이제 우리 대학교육에 있어서 국립대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할 과제다. 구성원의 이익확보에만 급급해할 일이 아니다.

대전 충남지역 국립대 통합은 지역 차원의 과제가 아니다.
이들 대학을 통합해 세종시에 세종 융복합 캠퍼스를 설립할 경우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인재를 공급하는 산학협동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부산대와 밀양대, 제주대와 제주교대는 통합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이런 절실한 시대적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는 지난 3월28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8차례나 회의를 가졌지만 각 대학 교수들의 거취와 직결된 단과대학 배치와 학과 통폐합 등에서부터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통합의 핵심쟁점인 통합대 교명과 본부 위치 등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다.

국가적 과제인 국립대 통합에 미온적인 정부도 문제가 많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국립대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걸림돌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는 27일까지 통합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말만 하고 있다.
국립대 통합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심기일전해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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