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증명사진.jpg -김정환 사회부 기자-

겨울철 공사현장의 안전의식 강화는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추운 날씨로 인한 움추려든 몸이 안전사고를 부르기 쉽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공사현장에서는 작업을 시작하기전 안전에 대한 구호를 외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매 순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안전의식이 해이해져 사고를 부르기도 한다. 공사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 착용은 필수이다. 하지만 다소 불편하다는 이유로 또는 “나에게 사고가 일어나겠어”라는 안이한 의식으로 안전모 착용조차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보스런 생각이다.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사고로 생명을 잃는 것을 보면 대부분이 안이한 생각에 안전모 착용을 소홀히 한데 기인한다. 안전모는 공사현장 작업자들에게는 생명보호의 기본이다. 실제로 지난달 인천시의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트럭 짐칸에 목제 발판을 싣다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의 중간 관리자인 50대 남성 A씨는 트럭 위에서 목제 발판을 받아 쌓아 올리는 작업을 했다. 일을 마무리할 무렵 목제 발판 위에 올라가 있던 A씨는 그만 발을 헛디뎌 2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고 말았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물 내부 마감공사를 하던 60대 남성 B씨가 작업대 위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대 높이는 고작 44㎝밖에 되지 않았다. 성인 무릎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B씨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턱끈을 하지 않은 탓에 안전모가 벗겨졌고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것이다. 이 두가지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안전모를 제대로 썼다면 모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 사망재해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추락 사고이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많이 일어난다.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해당관청도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공사현장의 안전모나 안전화 등 안전장비 착용에 대한 지도·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공사현장의 작업자들이 최소한의 안전수칙 준수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겨울철에는 우리몸의 움직임이 다른 계절보다 부자연스럽다. 공사현장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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