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태논설고문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전쟁으로 시작되어 전면전으로 돌입한 전쟁이다. 해를 넘겼다. 애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고 승전하는 것을 목표로 가용 병력의 95% 가까이 투입하는 전면적인 군사적 개입을 강행했다. 이는 착각이었다. 단시일 내에 점령하리라는 계산은 빗나가고 전쟁의 장기화로 인적· 물적 자원이 고갈되고 서방 주요국가들의 정치적, 경제적 제재 단행으로 국제적 고립 상태에 처했다. 사실상 국가 부도 위기
김헌태논설고문 새해 벽두부터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아파트값 폭락에서부터 중국발 코로나 변이종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대란이다. 세 대결을 방불케 하는 정치집회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정치집단들의 권력 암투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3월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군웅들이 할거하고 있다. 무슨 꼼수가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2023년 계묘년 토끼띠의 새해가 밝았다. 양순함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토끼다. 새해맞이 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3년 만에 펼쳐졌다. 새해를 맞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송구영신이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토끼는 우리에게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동물이다. 토끼띠는 온화한 성격이지만 특유의 통찰력으로 주변 환경
2022년 12월 마지막 주간을 맞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운신의 폭이 참으로 좁았다. 코로나 19는 사회적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연말연시를 코로나가 점령했었다. 올해는 크게 달라졌다. 크고 작은 송년 모임들이 봇물 터지듯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코로나를 공포로 느끼는
2022년 임인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검은 호랑이 흑호의 해가 지나고 2023년 계묘년 흑토끼의 해를 향하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남은 탓인지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겨우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흰 눈으로 뒤덮인 산하의 풍광을 모처럼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연말에 코로나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통제 속에서 보내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저무는 2022년을 아쉬워하는 송년 모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네 일상은 평상을 되찾고 있다. 다만 마스크만 쓸 뿐이다.
김헌태논설고문한 해의 마감하는 12월에 대한민국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 등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에게는 생소한 안심운임제 문제다. 정부가 제시한 3년 연장안에 대한 반기를 들고 지난달 24일 파업을 강행했지만 16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며 꼬리를 내렸다. 장기간 파업에, 산업계 피해는 3조5,000억 원 이상으로 엄청났다. 정부가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까지 내렸지만, 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급격히 누적됐다. 화물연대는 정부·여당이 '안전운임제 3년 연장'과 안전운임제 품
김헌태논설고문안전운임제 일몰제를 둘러싸고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며 대한민국이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맞서 업무개시 명령으로 강경 입장이다. 불법 엄단으로 강 대 강 대치상황이다. 정부는 기본입장으로 노사 법치주의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총파업을 벌인다고 한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대병원 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전국철도노조 등은 총파업을 철회했지만, 민주노총이 파업에 나서면서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는 파란이 예고된다. 민주노총에 소속된 사업장의 조합
김헌태논설고문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진통이다. 세계 곡물 가격에서부터 국제유가,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물가앙등의 영향을 가져왔다.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도 벌써 심상치 않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곡선을 다시 그리고 있다. 금리도 고금리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달 들어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소비자 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 개인 서비스물가는 당분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인플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김헌태논설고문2023년도 대입수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265개 시험장에서 응시한 수험생은 45만477명으로 당초 50만5,133명이 예정 인원보다 5만4,656명이 줄어 전체 10.8%의 결시율을 보였다. 충남이 15.2%로 결시율이 가장 높았고 충북 13.4%, 대전 12.9% 순이었다. 다른 지역보다 충청권의 결시율이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국어와 영어는 대체로 쉬웠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는 입시업체들의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2
김헌태논설고문작금에 부동산값 폭락 상황이 심상치 않다. 아파트 등 집값 하락이 가속화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조차 낙폭이 가팔라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어 그 심각성을 반증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 정상화 방안도 내놓았다. 부동산값 폭락을 막기 위해 5조 원 규모의 ‘미분양주택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PF대출 보증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다. 건설사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여기에다 공공택지의 사전청약 의무를 폐지하고 재건축 안전진단을 개선한다. 주택등록임대차 사업정상화방안도 연내에 마련한다. 현재의 등록임
김헌태논설고문 전 국민을 충격을 몰아넣은 이태원 참사의 국가애도기간이 끝났다. 비록 일주일간이었지만 이 기간에 국민은 조신하게 보냈다. 황당하고 참혹한 사고 발생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만큼 사안이 중차대했다. 이런 가운데도 참사 희생자냐 사망자냐를 놓고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는 이태원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바뀌
김헌태논설고문 어린이들의 동화책에도 ‘양치기 소년’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의 이솝우화가 담겨 있다. 거짓말이 나쁘다는 풍자와 교훈으로 가장 손꼽히는 이야기다. 쉽고도 흥미를 더한다. 장난삼아 주변을 골탕 먹이기를 좋아하던 양치기 소년을 통해 거짓말을 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지고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다주는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다. 양치기 소년은 한가로
폐장을 앞두고 주말을 맞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계룡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국에서 어린이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전시장마다 크게 붐볐다. 무엇보다 전시관마다 흥미진진한 전시물과 다양한 볼거리가 잠시도 눈길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전차와 장갑차 등 군장비탑승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위용을 자랑하는 무기장비 야외 전시도 생동감을 더했다. 여기에다 병영훈련체험과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사격체험, 헬기탑승 체험, 비행 조종 체험 등은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로
김헌태논설고문대한민국이 바람 잘 날 없다. 정치판이 그려내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난장판 그대로다. 꼬투리에 꼬투리를 물고 연일 싸움판이다. 한마디로 추태를 보이고 있다. 집권당인 여당은 여당대로 집안싸움에 콧잔등 아물 날이 없다. 이런 여당을 향해 야당은 연일 각종 공세를 펼치며 흠집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대통령 부인의 주가 조작이니 논문표절이니 뭐니 흘러간 노래를 끊임없이 불러대고 있다. 식상할 정도다. 이것도 먹히지 않으니 이제는 친일 논쟁으로 케케묵은 레퍼토리를 들고 나오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미사일을 쏘아대고 심지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벌써 8개월이 다 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처음에 쉽게 끝날 것처럼 보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군사 대국이라는 러시아가 오히려 패색이 짙어 가고 있다. 급기야 핵무기 사용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 필사즉생이라는 각오로 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오합지졸이란 말이 어울릴 듯싶을 정도다. 러시아 본토에서는 징집령이 내려진 가운데 30만 명을 차출했다고는 하지만 자원입대가 아닌 차출이다. 심지어
10월은 결실의 계절이다. 코로나의 악몽과 태풍의 위협에서도 변함이 없이 올 10월의 가을은 위대한 결실을 우리 앞에 내놓았다. 산과 들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천고마비의 풍요로움과 평화로움이 넘친다. 가을이 안겨주는 모든 정취를 느끼고 삶을 되돌아보는 시기가 바로 10월인 것 같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이 다가왔다. 올 10월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김헌태논설고문언제부터인가 ‘6.25의 노래’를 잊고 있다. 부르지도 않고 있다. 72년 전 6.25전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노래다. 6.25전쟁은 북한 공산군이 암호명‘폭풍’이란 이름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불법 남침한 것이다. 부끄럽게도 사흘 만에 서울을 뺏겼다. 물론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을 되찾았지만 정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1개월 무려 1,129일 동안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72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 중이다. 다시 말해 아직도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는 이른바 여론조사라는 것이 유행이다. 곧 민심을 파악한다고 실시하는 것이다. 언론사마다 여론기관을 선정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지배적인 국민 여론인 것처럼 대서특필하며 갖은 분석을 쏟아내 놓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20∼30%대라느니 야당 대표의 기소가 정치탄압이라느니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야 하느니 난리다. 여기에다 여당의 전 대표라는 인물에 대해 요즘의 행태가 누구 책임이냐느니 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고 마치 정의 사도처럼 재단하고 있다. 하지만 조작적 여론조사를 내놓은
김헌태논설고문각종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흉악 범죄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정신질환 유형에 소시오패스(sociopath)라는 것이 있다. 가끔 언론에 회자되면서 비정상적인 인물들에 대해 이를 적용시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성문제와 더불어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인물들이 그 대상이다.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인면수심의 범죄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사실 같은 듯 다른 두 가지가 바로 소시오패스(sociopath)와 사이코패스(Psychopath)이다. 쉽게 말하면 전자는 후천적이고 후자는 선천적이라는
김헌태논설고문생활고와 투병에 지쳐 수원의 세 모녀가 세상을 등졌다. 60대와 40대 모녀들이다. 암과 희귀병, 그리고 생활고에 복지서비스는커녕 세상에 그 흔한 도움의 손길도 없었다. 유서를 남기고 절망 속에서 세상을 마감하는 그 고통의 순간이 참으로 참담하고 눈물겹다. 세계 무역대국 9위, 10위권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이른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오늘날의 모습이다. “아프리카를 돕자! 필리핀을 돕자!”하면서 방송에는 연일 비참한 외국아이들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 등장한다. 이들을 향한 사랑이 정작 내 나라 내 이웃에는 왜 미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