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1명이 실종됐다.

19일 오전 6시 40분경 서산시 해미면 대곡저수지에서 전날 발생한 가야산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물을 퍼 올리던 소방헬기가 저수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3명중 정비사 조모씨가 실종되고 조종사 최모씨와 오모씨는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산불진화 작업 중 추락사고를 당한 소방헬기 조종사 최상언·오진규 씨가 입원해 있는 서산의료원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충남소방본부 소속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산불을 진화하려고 인근 대곡저수지에서 물을 퍼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저수지에 추락했으며 사고 현장에는 이 헬기 외에 산림청 소속 헬기 5대가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저수지에서 물을 퍼올려 산불 현장에 뿌린 뒤 두번째로 물을 퍼올리기 위해 저수지에서 물을 퍼 올리기 위해 저공비행하다 갑자기 추락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잠수부와 119대원 등 40여명을 동원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저수지에서 물을 퍼올리던 헬기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지난 18일 발생한 가야산 일대 산불은 임야 5㏊ 가량을 태운 가운데 소방헬기와 이날 저녁부터 비상소집된 서산시 직원 300여명이 12시간의 진화작업으로 이날 오전 8시께 불길이 잡힌 상태다.

이에 앞서 어제 저녁 6시 반쯤 충남 공주시 내흥리의 시화산에서도 불이나 인근 주민과 공무원그리고 소방대원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서산/최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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