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일부 의원들 간 감정싸움이 도를 넘어 급기야 폭언과 욕설이 난무해 시의원의 본문을 망각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열린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석상에서 회의도중 의원 상호간 고성이 오가면서 10분간 ‘정회’가 선포됐다.
이로 인해 급기야 시간이 경과 후에도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자, 의사정족수 미달로 ‘산회’가 선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이충렬 의원은 “오해 없길 바란다”며 “지난 14일 추모공원조성사업 현장설명회 현장 방문에 갔을 때 도착하자마자 본인 및 동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말 할 때는 주민들 보다 내부의원들에 대한 원망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의원들끼리 해야 할 얘기와 대외적으로 할 얘기가 분명히 있다”며 “시민들이 느끼기에도 좋지 않은 양상으로 비춰져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창선 의원이 장기지역 몇 군데에 전화했다고 들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한테까지 전화해서 그런 식으로 인신공격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선·후배로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창선 의원은 “제가 마지막으로 질의한다고 했는데”라며 이충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인신공격이 아니고 농담 반으로 만약에 장기지역으로 주면 가져가겠느냐는 얘기에 이충열 의원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을 얘기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이 의원은 “(추모공원조성을)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 “서두에도 말했지만 그 지역에 살지도 않지만 내 고향이다”면서 “지역주민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찬성하는 의원들 ‘쑤셔버려’, ‘그 집, 집구석이 망하도록 자식들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이게 공주시 의원들인가, 의원들은 자질을 갖고 얘기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바로 한명덕 의원이 책상을 치고 일어서며 “정말 창피하다”면서 “이렇게 회의할거면 하지 말자”고 자리를 차고 일어나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대부분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20여 분만에 예결위를 속개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회의는 중단됐다.
이날 공주시추모공원조성사업지 주변 만수리, 오룡리, 신흥리, 초봉리 등 5개 부락 주민 40여명의 주민들은 오전 9시부터 복지사업과에 대한 예산심의를 참관했다.
추모공원 사업은 지난 2010년 7월 추경안 심의에서 추모공원 관련 예산 40억원을 올렸으나 시의회는 전액 삭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12월 16일 2011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추모공원사업비 70억원(국·도비 53억 7천200만원, 시비 16억2800만원) 중 시비 16억2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추모공원은 공주시민의 64.3%가 찬성한 사업으로 이인면 운암리 225번 일원 부지 24만6100㎡에 조성 중이다.
2011년 준공 목표인 추모공원은 현재 봉안당 건축공사 등 전체 공정률이 35%를 넘어섰으며 도비 5400만원, 국비 2억5천만원, 시비 63억9600만원이 투입되는 계속사업으로 그동안 의원들 간의 찬·반 문제로 다툼이 끝이질 않고 있었다.
한편 시민들은 이창선 의원의 공식석상의 막말과 욕설에 대한 추태에 대해 공식 사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공주/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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