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7천만원 관리선 일년동안 겨우 4시간, 13억원 관리선은 93시간만 운항-

권선택noname01.jpg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억원을 들여 구입한 댐 관리선의 운항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선박의 지난해 운항실적을 검토한 결과, 2억 7천만원에 구입한 남강댐 관리선(273,154,000원)의 경우 9회에 걸쳐 겨우 4시간만 운항을 했고, 충주댐 관리선(267,338,000원)의 경우 4회에 걸쳐 9시간, 밀양댐 작업선의 경우 3회에 걸쳐 2시간만 운항하는 등 실적이 극히 저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새로 구입한 대청댐의 수거선은 단 한 차례도 운항한 실적이 없었다.

수자원공사가 적정 수량의 선박 보유기준을 규정한 자산관리규정을 위반한 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청댐의 경우 관리선의 적정 보유수량은 1대지만, 현재 2대를 보유하고 있고, 안동댐도 적정 순시선 보유수량 1대를 초과한 2대를 보유하고 있다.

권 의원은 “수공의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적정 보유수량을 초과해 수억원을 낭비하는 것도 문제지만, 구입한 선박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보유선박의 효율적 배분과 운영 방안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 의원은 대청댐에서 운영하던 녹조제거선를 울산의 선암댐으로 이동시킨 것에 대해서도 “댐 가운데 녹조가 가장 자주 발생하고, 지금도 유일하게 녹조가 발생한 대청댐의 녹조제거선을 선암댐으로 이동시킨 것은 잘 못”이라면서 원상복귀를 주문했다. /송현섭 기자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