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진도 9.0의 강진으로 아비규환에 빠진 일본 지진해일 피해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 모금을 시작한다.

일본 피해지역 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 수를 감안하면 사망자 및 실종자는 3만 명에서 최대 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의 남쪽 산리쿠 마을에서 사체1,000구가, 이시노마키시의 바닷가에서도 1,000구 전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14일 아사히와 요미우리 신문이 각각 보도했다.

한편, 14일 오전 0시 피난민은 미야기현에서 약 15만명, 후쿠시마현 약 13만명 등 총 5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밝혔다.

어린이재단은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2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3월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모금캠페인을 벌인다. 어린이재단은 지난해 아이티 지진피해 시에도 초기 구호 성금 2만 달러를 시작으로 국제어린이재단연맹 회원국들과 함께 대국민 성금모금을 아이티 현지에 긴급구호금을 지원한 바 있다.

어린이재단 도쿄후원회 김영열 회장은 “국제전화 뿐 아니라 휴대폰이 불통일 때가 많고 전차도 운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진 피해지역에는 집이나 학교가 없어져 아이들이나 그 가족들은 구호물품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으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따뜻한 음식과 마실 물이 가장 필요하다” 고 전했다.

어린이재단 도쿄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혜경 후원자(52세, 나가노)는 “음식, 물, 담요, 따뜻한 난방기구가 시급하다. 추운 날씨로 35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추위에 떨고 있고,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하며, “한꺼번에 많은 이재민이 몰려 추위로 고생하고 있으며 어제는 자위대에서 나눠준 빵 2조각만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일본 내 피해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돕고 있는 한국의 어르신을 걱정하며 이번 참사에 한국 국민들이 보내주는 많은 관심과 따뜻한 성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어린이재단은 일본 어린이재단과 함께 대지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과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항을 수시로 파악, 지속적인 도움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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