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경기, 경북,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 바이오 메카 본격 경쟁 돌입

- 충북, 첨복단지유치, 6대 국책기관 이전, LG생명, CJ 등 국내외 60개 기업 유치

- 인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 바이오 교육시설 집중 투자

20세기에는 자동차__부품, 하드웨어__장비, 전자__전기장비가 산업을 주도하였다면 21세기는 바이오가 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세계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에 집중적인 R&D투자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의 생산규모는 총 4조 5,120억 원(2008년)으로, 전년 3조 7,138억 원 대비 21.4% 증가했다. 그 규모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14%와 17.5%가 증가하였고 2008년도에는 무려 21.4%나 증가하여 바이오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바이오 분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각 지자체들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추진 중인 바이오클러스터만 해도 충북, 경기, 경북, 강원도 등에 달한다.

충북 오송바이오밸리 조성, 바이오 허브 도약

바이오산업 육성에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바로 충청북도이다. 충청북도는 바이오산업 메카를 목표로 미국의 최대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몽고메리카운티를 벤치마킹한 ‘오송바이오밸리’ 조성 사업을 1995년도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의 핵심 현안인 오송바이오밸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역세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2038년까지 7조 2142억원을 투입, 세계 수준의 바이오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바이오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충북도가 함께 조성한 국내 최초의 생명과학단지이다. 2008년 조성이 완료된 생명과학단지에는 CJ제일제당, LG생명화학 등 제약·의료기기·건강기능성식품업체 등 총 58개 업체가 입주 중에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대 보건 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모두 모여 있다. 몽고메리카운티의 경우 국책기관인 식약청(FDA)과 국립보건원(NIH)이 입주하면서 미국의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발전했던 것을 볼 때 오송에는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서 있어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오송단지 연구지원시설인 인체자원중앙은행,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국립노화연구원 등도 연차적으로 건립된다. 인체자원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착공하여 내년 6월이면 준공될 예정이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제품 개발에 필요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공간을 제공, 첨단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2038년까지 4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첨복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의 핵심·연구지원 시설과 커뮤니케이션센터와 벤처연구센터가 2013년 7월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 대학, 연구소 및 벤처연구기업도 100여개 입주할 예정이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는 바이오 관련 기업을 비롯하여 BT대학원, 자립형 사립고 등 바이오 교육시설을 집중 유치하고 생명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인 바이오 센트럴파크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KTX 오송역 개통, 정부기관 세종시 이전에 맞추어 오송역세권을 세종시의 관문이자 중부권의 거점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역세권에는 48만평 규모로 컨벤션센터, 호텔, 병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전략 추진, 도내 기업의 내실화 및 경쟁력 제고

생명의 땅 충북의 조기 실현을 위해 R&D 기반 산업화 지원을 집중, 확대하고 있다. 세계 챔피언급 스타제품의 개발을 통하여 생명의 땅 충북을 견인할 기술경쟁력을 갖춘 스타급 바이오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기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충북 바이오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챔피언급 바이오 스타제품 개발 지원, 첨단바이오인프라를 활용한 산연관협력지원사업, 바이오제품 개발 단계별 평가, 시험비용지원, 바이오 우수상품 품질인증제 운영, 바이오기업의 제품, 포장디자인 개발지원, 바이오국제공동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도 첨단바이오메디컬 단지 조성으로 의약바이오 육성에 나섰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대덕R&D 바이오 클러스터’ 및 ‘오송바이오밸리’와 연계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충청북도에는 오송은 물론 오창, 음성 등에 유한양행, 녹십자, 일동제약, 한독약품, 동국제약 등 의약품 관련 기업들과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에버코스, 사임당화장품,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기업들도 입주해있다.

한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도는 오는 28일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바이오 코리아 2011(BIO KOREA 2011 Conference & Exhibition)’을 공동 주최한다. 이밖에도 오송바이오밸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KTX오송역 일원에서 ‘2013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여는 등 각종 바이오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인천시도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바이오 신산업 육성, 바이오 기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3대 추진전략으로 세우고 바이오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는 바이오메디파크와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 바이오테크놀로지(BT)센터가, 청라지구에는 BT·IT 융복합연구단지가 2014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바이오신약 생산업체인 셀트리온이 입주해있고, 지난 5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미국 퀸타일즈사의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오는 2020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신약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바이오화학 산업 육성

오송과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복수지정된 대구 신서 역시 바이오 산업 특구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구첨복단지에는 신약개발, 첨단의료기기개발,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시설인 핵심 연구시설과 지자체 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 기업 및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시는 국책과제로 바이오화학 분야 대기업 콤비나트(Kombinat, 기업의 지역적 결합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최소 3개사 이상의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 유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화학 계열사를 갖춘 삼성, CJ, LG, 웅진그룹 등 4,5개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원도 춘천, 바이오 신약개발 단계별 맞춤 시스템 구축

강원도는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생물의약소재에 특화한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정부의 지역산업균형발전과 연계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신약개발 과정을 전임상, 임상, 생산, 글로벌 진출 등 4단계로 구분하고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단계별 맞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단기 성과보다는 글로벌 주도권을 노린 중장기적 투자와 산업네트워크의 질적 고도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현재 춘천 바이오타운 내에 4동의 건물, 120개의 기업보육공간 및 400여종의 연구·생산장비를 보유하고 바이오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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