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방법 중 화장(火葬) 선호비율 80% 육박-앞으로 더 증가 할 듯--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후 납골묘나 수목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80%를 차지하면서 화장문화가 빠르게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대전시립공설묘지가 오는 2018년이면 납골당 안치가 만료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화장을 하겠다는 응답이 80%로 증가하면서 매장을 원하는 국민이 20%에 불과한 것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또한 매년 여의도 면적의 1.3배씩 늘어나는 묘지로 인해 5년 이내에 묘지 공급의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녀는 적고 관리도 힘들어 매장보다는 화장해 납골묘에 모시려는 사람이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대전시립공설묘지 납골묘운영자인 영락원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는 납골묘시설이 3만 8000기인데 이중 2만여(1만 9713기)가 이미 소진되어 55%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설묘지는 지난 2001년에 이미 소진되었다는 것.
대전시립공설묘지는 지난 97년말에 완공되어 납골묘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더니 지난 2008년에 2327, 2009년에 2328, 2010년에도 2255명이 납골묘에 안치되면서 이대로가면 앞으로 8년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대전시는 장례문화가 매장문화에서 납골묘나 수목장등 추모공원으로의 안치로 바뀌면서 화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민원이 급증하자 지난 2009년에 다른 지역으로 시설을 이전, 확장하여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전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와 혐오시설 기피로 인해 더 이상 추진하지 못하고 기존 화장시설만 증축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기존시설을 증축해도 시민들은 하관시간이나 공원묘지 이용절차등을 이유로 오전에 일찍 화장해서 장례를 치르려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한꺼번에 몰리는 경향이 많고 여의치 않을 경우 타지역으로 가거나 3박 4일장을 치루는 경우도 종종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전의 발전을 위해 도안신도시가 역점적으로 개발되면서 맞은편 정림동에 혐오시설이 위치해 이곳 주민들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고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냄새가나 화장장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대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정수원에 10개가 설치되어 당초 8개를 사용하고 2개를 예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주차장 협소로 인해 현재 6개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며 "앞으로 주변 산과 땅을 매입해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장해 운영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화장 및 납골문화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시설을 확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어 대전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