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축사 화재 366건…절반 넘게 ‘전기’와 ‘부주의’로 발생

▲ 소방본부 사진(축사화재 주의보) : 지난 1월 홍성군 장곡면의 한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관들.
충남소방본부는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축사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8일 도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축사(돈사, 우사, 계사) 관련 화재는 총 366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는 돈사가 16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사 101건, 계사 99건이었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부주의 19%, 기계적 요인 15% 등 순이었다.

이 불로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17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공주시 신풍면 계사에 기계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2억 30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홍성군 장곡면의 한 돈사에서 보온등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시작된 불로 1억 59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월에도 당진시 고대면에서 논두렁 소각 중 부주의로 불이 주변 계사로 옮겨 붙어 약 1억 8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겨울철 축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전열 기구를 다시 가동하기 전 미리 확인하고, 낡은 콘센트와 플러그는 즉시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 축사 안팎 전선 피복 상태와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전기설비 주변 먼지나 거미줄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점검시에는 농가에서 직접 하기보다 전문업체를 통한 확인과 규격과 용량에 맞는 전기용품을 사용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강종범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축사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고 보온을 위해 덮개를 사용하는 등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며 “화재를 초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평소 전기설비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등 관계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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