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공주=정상범기자] 오동진장군 기념사업회(준)는 지난 1일 공주시 공산성 입구에 있는 의 송암 오동진 선생 추모비 앞에서 뜻있는 몇몇 공주시민들이 모여 항일 독립운동의 맹장, 송암 오동진장군의 순국일에 추모식을 진행했다.

충남 공주시에서 항일 무장독립군의 독립군가가 울려 퍼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좌진 장군, 김동삼 장군과 더불어 항일무장 독립운동의 3대 맹장으로 꼽히는 오동진 장군은 8.15 해방을 9개월 앞둔 1944년 12월 1일 공주형무소에서 옥중 순국해 공주시 어딘가에 묻혔으며, 지금은 1982년 당시 공주군수가 세운 애국지사 오동진선생 추모비가 공산성 입구에 남아 있어 공주시민들이 그 앞에 모여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장에는 오동진 장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 뒤 공주시 춤꾼 조유진 무용가의 진혼무가 펼쳐지고 노래꾼 최도은 민중가수의 진혼곡이 울려 퍼졌다.

참여자들 모두는 한목소리로 독립군가를 부르며 오동진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로 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공주에 사는 전병철 역사교사가 조사해 만든 오동진 장군의 자료집도 출간되어 추모식에 헌정됐다.

전병철 역사교사는 “오동진 장군은 남북이 모두 존경하는 인물인데도 대한민국에서 그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없고, 추모비가 있는 공주에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준비한 자료집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오동진 장군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분의 얼과 정신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모식을 준비한 오동진 장군 기념사업회(준)의 양동진 위원장은 “송암 오동진 장군은 평북 의주군 출신이며, 만주지역에서 조선광복군 1만5천여명을 거느린 총사령관으로 일제 관공서 습격 143회, 일제 관리 살상 149명, 밀정과 매국노 765명 살상이라는 활동 통계가 말해주듯 평생을 항일 무장투쟁으로 일관해 온 전설적인 독립운동가이고, 남과 북 양쪽에서 최고 훈장을 받은 독립유공자인데 아직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며 “오동진 장군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공주에서 순국한 인연으로, 작년부터 몇몇 공주시민들과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오동진 장군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이 나라를 침탈한 일제에 맞서 목숨을 건 항일 무장투쟁 정신을 이어가는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뜻있는 공주시민을 중심으로 오동진 장군 기념사업회가 준비 중이며, 오동진 장군이 서울 현충원과 평양의 애국열사릉에 안치되어 남과 북 양쪽 모두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있어서 기념사업회의 활동은 통일의 밑거름과 남북교류의 물꼬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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