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통합우승을 노리는 천안시축구단이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김포FC를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통합 스코어 2-3으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김포에게 0-1 석패를 기록한 천안은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역전 우승을 위해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주전 골키퍼 제종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용혁, 이민수, 구대엽이 다시 한번 최후방 스토퍼로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양쪽 윙백자리에는 활발한 공격가담을 위해 심동휘와 감한솔이 위치했으며 중앙 미드필더에는 윤용호와 김평래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쓰리톱으로는 조주영, 김종석, 이예찬이 위치하며 공격의 선봉으로 나섰다.




1차전 패배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필요로 했던 천안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간 쪽은 천안이었다. 천안은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양쪽 측면 돌파를 활용한 공격으로 김포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4분 윤용호의 코너킥 상황에서 떨어진 볼을 페널티박스 안쪽 혼전 상황 속 김종석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히며 무산됐다. 천안은 계속해서 김포지역에서 볼을 소유했지만 김포의 단단한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흘러갔다.




전반 중반 천안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깼다.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연결된 드로인 상황 속 흘러나온 볼을 조주영이 쇄도 이후 침착한 헤더골로 1-0 리드를 가져왔다. 선제골 이후 천안은 더욱 거세게 김포를 압박했고 김포의 수비에서 균열이 생겼다.


전반 45분 동안 김포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공격에서도 상대를 압도한 천안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초반 이용혁의 갑작스러운 부상교체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작업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천안은 후반 12분 추가골까지 터지며 달아났다. 윤용호가 길게 연결한 코너킥을 김종석이 박스 중앙으로 패스를 투입했고, 이예찬이 밀어넣으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완벽한 호흡을 통한 세트피스로 만들어낸 귀중한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후반 중반부터 천안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최소 2골이 필요해진 김포는 라인을 끌어 올렸고 천안은 김포의 공격을 막아세우며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막판 승부의 추가 천안으로 기운 상황 속 추가시간 두 팀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을 남기고 후반 49분과 50분 기적같은 2골이 김포 쪽에서 터지며 통합 스코어 2-3으로 천안은 김포에게 K3 챔피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천안은 K3 정규리그 우승과 통합 준우승이라는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쉬운 패배로 통합우승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구단 역사상 최초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표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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