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은 김포솔터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K3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김포FC에 한 골을 허용하며 0-1 석패를 당했다.

천안은 1차전 패배로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통합우승을 거둘 수 있게 됐다.

1차전에 나서는 천안은 최근 주로 사용했던 3-4-3의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천안의 골문은 제종현이 지켰고 수비라인에는 안정적인 이용혁과 이민수, 구대엽을 자리시켰다. 미드필더진에는 오윤석-조재철-윤용호-감한솔을 선택했고 최전방에는 공격력이 좋은 김종석, 조주영, 이예찬을 위치시켰다.

지난주 휴식을 가지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천안과 목포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이어간 김포의 경기는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탐색전부터 시작됐다. 창과 방패의 경기인 만큼 천안은 전반부터 거칠게 밀어붙였다. 전반 12분에는 윤용호가 중원지역에서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침착하게 조재철까지 볼을 연결해줬다. 중거리 원더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조재철이 이번에도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여는 듯 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천안은 결정력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를 앞세워 총공격을 퍼부었고 김포는 수비의 견고함을 이용해 한 방을 노렸다. 전반 34분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조주영을 겨냥한 윤용호의 크로스가 걷어내려던 김포 수비에 발에 걸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고 그대로 골키퍼의 품에 안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반드시 홈에서 승점을 얻어야 하는 김포는 손석용-정의찬을 활용한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천안의 뒷공간을 노렸다. 역습상황에는 손석용이 오른쪽으로 문전까지 돌파해 반대편 골문 앞의 정의찬에게 넘겨주며 천안의 골문을 여러 번 위협했다. 올 시즌 K3리그의 가장 높은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경기인 만큼 양 팀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공방전을 주고받았지만, 두 팀 모두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득점 없이 탐색전을 마친 천안과 김포는 선취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최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김종석은 후반 7분에 김포의 골킥을 끊어내 슈팅찬스까지 가져갔지만, 수비에 막히며 종료됐다. 천안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윤석을 불러들이고 박재우를 투입했다. 박재우가 투입되며 조재철과 윤용호에게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고 감한솔의 자리를 왼쪽으로 바꾸며 용병술을 시도했다.

제종현의 선방은 이날 경기에도 어김없이 나왔다. 김포의 흘러나온 코너킥을 이강연이 문전으로 날렸고 마지막으로 정의찬이 슈팅으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제종현이 침착하게 끊어내며 공격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후 김포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역습 기회를 잡아 이예찬이 침투해 들어갔지만, 김포의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윤용호 롱크로스가 이용혁의 머리에 맞았고 이후 이예찬의 슈팅이 반대편으로 굴절되어 김종석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김포 수비에 막히며 상황이 종료됐다. 뒤이어 감한솔이 문전의 조주영을 향해 크로스를 보냈고 흘러나온 볼이 굴절되고 굴절되어 마지막으로 김종석의 발끝에 떨어져 강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너무 강한 힘이 실리며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기회를 만들어낸 천안은 김포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정규시간을 7분 남겨놓고 김포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천안의 골문으로 날라오는 크로스를 정의찬이 윤민호에게 패스해줬고 윤민호는 헤더골로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점 차로 앞선 김포를 추격하기 위해 천안은 제공권이 좋은 공격수 윤찬울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진 천안은 이민수와 김종석이 중거리 슈팅으로 김포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모두 아깝게 벗어나며 결국 1차전은 0-1로 종료됐다.

1차전을 0-1 패배로 마친 천안은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은 동률이지만 정규리그 순위를 1위로 마쳤기 때문에 통합우승이 가능해진다. 2차전 경기는 오는 27일 토요일 정규리그 1위 천안의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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