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의 캠퍼스 라이프 갈증 해소되길’"

목원대학교(총장 권혁대) 총학생회가 일명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21학번 새내기를 위한 대동제를 진행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에 현장 행사를 가미한 온·오프라인 복합형으로 진행하며 20·21학번에 한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목원대 제41대 바람 총학생회는 21~24일까지 언택트 대동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총학생회는 “코로나19 시작 이후 2년 만에 일부 대면으로 여는 대동제가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억은 만남보다 바람에 남아’를 주제로 잡았다”라고 전했다.

3일간 열리는 대동제는 기본적으로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20·21학번들에게 현장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자는 취지다. 현장 참여는 행사마다 추첨을 통해 102명으로 제한했다. 대동제에 대면으로 참여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기를 통과한 뒤 큐알(QR) 확인,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총학생회는 예전처럼 대규모 대동제를 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학생참여’ 중심의 축제를 기획했다. 가요제의 경우 생중계되는 학생들의 공연을 본 뒤 심사위원 20%와 재학생 문자 실시간 인기투표 80%의 비율로 심사한다. 또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릴스(동영상 포스팅) 스타 챌린지’는 계정 내 동영상에 학생들이 누른 ‘좋아요’ 수에 따라 상품을 제공한다. 총학생회는 온라인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롤)로 이(e)스포츠대회도 연다.

현장 행사에 참여하게 된 신입생 등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섬유·패션디자인학과 1학년 정경진씨는 “코로나19로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대학 생활을 이제야 시작한 것 같아 즐겁다”라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캠퍼스에서 모든 학생이 대면활동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전세휘 총학생회장은 “방역 등의 문제로 이전보다 대동제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권혁대 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학생들이 지혜를 모아 새로운 형태의 온·오프라인 대동제를 열 수 있었다”라며 “대동제가 학생들의 대학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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