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아산을)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하기관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학동 포스코 사장에게 "포스코의 탄소중립 이행계획이 과장된 채 홍보된 측면이 있어,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등 정부에게 필요한 지원을 요구함과 동시에 실현 가능한 목표와 로드맵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국민과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증인으로 나오게 된 포스코는, 대주주이자 그룹의 주인인 총수가 있어 엄격한 사회적 책임을 부여하기 어려운 다른 그룹과 다르다. 최정우 회장이라는 임기가 정해진 전문경영인이 그룹을 경영하고, 주인이 없는 또는 일반 국민 전체가 주인인 그룹으로 평가된다.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최대주주로서 2020년 기준 지분율 11.2%를 보유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2030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40%를 달성하려면 가정용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현재 62%에서 83%까지, 사업장은 90% 이상 높여야 탄소배출량이 8백만 톤 줄어든다"며, "포스코가 한해 배출하는 탄소가 8천만 톤에 육박해 10%만 감축해도 유사한 수치라는 점을 상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이번에는 포스코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개발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여 계획한 대로 감축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의원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포스코가 진정성 있는 약속을 한 만큼, 산자부도 NDC 목표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이 글로벌 보호산업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바람직한지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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