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조종사 정원 116명 대비 충원율 68%, 36명 과부족

해양경찰청의 헬기 조종사 인력난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사진)이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경의 헬기 조종사는 80명으로 정원 116명 대비 36명이나 부족했다.



해경은 부족한 조종사를 충원하기 위해 올해도 27명에 대한 채용절차를 진행 했지만 지원자 부족으로 5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조종사 인력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헬기 출동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천건 수준이던 출동 횟수는 지난해 2천3백건을 넘었고, 올해는 2천5백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출동 건수가 3025건으로 가장 많았던 동해지방청의 경우 필요 조종사가 29명 이지만 현재는 16명에 불과해 구조임무 등에 차질도 우려된다.



해경 헬기 조종사는 착시 가능성이 높은 바다를 비행하기 때문에 소방청, 산림청 등 타 기관 대비 임무의 난이도는 매우 높은 반면 처우는 열악해 조종 인력 사이에서는 기피 업무로 취급받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응급환자 항공이송 등으로 해경의 헬기 긴급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조종사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임무 환경 및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충분한 조종사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