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관리위원회 미운영 대학 190곳 중 21곳...원격교육지원센터 미운영도 24곳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대학 원격수업의 질 관리를 위해 대학마다 교육부가 훈령을 통해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학내 원격교육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대학 10곳 중 1곳은 이 같은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관련 기구를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대학별 원격수업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0곳과 전문대학 10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4년제 대학은 169곳(88.9%), 전문대학 105곳(96.3%)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내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4년제 대학은 166곳(87.4%), 전문대학 99곳(90.8%)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의 원격수업 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 2월 교육부는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정해 대학별로 원격수업의 질 보장을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훈령에 따르면 일반대학에서 원격수업을 운영할 경우 세부사항을 학칙 등으로 정해야 하며,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교육지원센터 등도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기준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지 않은 대학이 각각 20곳 이상으로 파악된 것이다. 국립대 중에서는 전북대와 전주교대, 청주교대가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모두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수도권 주요 사립대 중에서도 서강대와 이화여대, 동덕여대, 성공회대 등에서 원격수업관리위원회가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인숙 의원은 “원격수업의 질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왔음에도 원격수업의 기본적인 질 관리를 위한 훈령조차 지키지 않는 것은 대학의 책임 방기”라고 지적하며, “학생이 참여하는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학내 원격교육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 등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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