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송영길 대표와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여당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제1 의무는 국가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이며, 이곳 현충원은 국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한 분들의 영혼이 잠들어져있는 곳"이라며 "국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중 첫 공식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안장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을 찾은 것은 이 지사가 처음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무효표 이의제기와 관련해선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원팀 구축과 관련해선 "국민과 당원이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희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사실상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에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재명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낙연 후보는 득표율 39.14%를 기록,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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