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동물 사체 등 축산 폐기물도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 가능
천안 ‘에코타워’ 기업은 27일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과 배양하는 배지로 사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먹어 치우는 친환경적인 방식의 자동화시스템을 3여 년간 연구·개발 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명칭은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이라 칭하는데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해결을 목적으로 개발하여 증식한 기존의 처리방식과는 역발상으로 미생물의 군집에 음식물쓰레기를 곱게 분쇄하여(죽 형태) 살포해주면 15%에 해당하는 유기질 고형물은 미생물이 먹이로 먹고 미세한 가수분해 작용으로 유기물질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그러므로 매일 일정량의 음식물쓰레기를 갈은 죽 형태의 먹이를 먹어 치우는 것이다.
지구 전체에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한해 4,000억 달러(약 439조 원)에 이른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매일 전국 15,000t의 음식물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며, 연간 20조 원 885만 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t당 15만 원을 넘으며, 이 가격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이다.
중요한 문제는 85%인 폐수처리다. 15,000t의 음식물쓰레기를 탈수할 때 발생하는 12,750t(평균 85%)의 폐수를 매일 처리해야 한다. 전국 평균 t당 10만 원이 지출되며, 하루에 12.75억 원, 연간 4,653억 원이 소요된다.
또 15%에 해당하는 2,250t의 유기질 고형물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퇴비로 만들거나 건조하여 비료에 첨가하는 원료로 가공해야 하는데 톤당 처리 비용 8만 원, 하루 1억 8,000만 원, 연간 657억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음식물쓰레기를 수집, 운반, 불순물 제거, 탈수 과정의 가공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산하지 않은 순수하게 버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종합적으로 계산하면 전국에서 하루 22억 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들어가며, 연간 500만 톤을 처리하는 데 8,00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기업은 음식물쓰레기를 갈은 죽 형태의 유기물질을 반입할 수가 없다.
에코타워 기업은 단미사료제조업등록을 취득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 업체에서 멸균하여 제조한 습식 단미사료만을 합법적으로 반입하여 오랜 연구로 경제성이 높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에코타워 기업 류대형 대표는 “음식물쓰레기의 성분을 보면 80%~90%가 수분이고 10%~20% 정도가 유기질 고형물이다. 한번 반입된 음식물쓰레기는 외부로 반출할 필요가 없어지며, 탈수 과정부터의 가공 및 처리 비용이 더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며 “85%에 해당하는 수분은 미생물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하여 날아가는데, 발효가 잘되어서 날아가는 수분은 거의 악취가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된장이 발효될 때 발생하는 냄새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코타워’ 기업에서 사용 중인 왕겨와 수십 종의 미생물을 혼합하여 만든 왕겨 미생물 부숙제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만든 죽 형태의 유기물질들이 배지(세균의 증식, 보존 등에 사용되는 액체 또는 고형의 재료)가 된다. 즉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하여 잘 자라는 특성화된 미생물이며 가장 문제가 되는 염분도 남지 않으며, 매일 투입된 음식물쓰레기 죽은 완전히 소멸이 된다.
이 기술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뿐만 아니라 하루 15만t, 연간 5,000만t에 달하는 돼지 돈 분, 닭똥, 소똥 등 가축분뇨, 동물의 사체 등 축산에서 발생하는 아주 많은 양의 폐기물도 똑같은 방법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은 처리능력에 따라 5t, 10t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병렬식으로 연결하면 음식물쓰레기를 무한정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에코타워 기업은 음식물쓰레기를 하루 약 30t씩의 습식 단미사료(죽 형태)를 공급받아 천안과 평택 공장에서 미생물 먹이로 완전 소멸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각 지자체 음식물쓰레기 관련 종합폐기물처리장 내에 ‘케이에코타워 자동시스템’을 설치하여 음식물쓰레기 일일 200t의 원물을 탈수처리 과정 없이 곱게 갈아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코타워 기업의 ‘케이에코타워 자동화시스템’은 특허출원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