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도시철도공사 등에서 대규모 손실확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경영이 큰 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407개 지방공기업(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4, 지방공사 68, 공단 85)에 대한 2020년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조2209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손실 규모가 9418억원(△73.6%) 확대했다.

상수도(△4416억원), 하수도(△1조5256억원), 도시철도(△1조8235억원)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적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더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수도는 적자폭이 전년 대비 2494억원, 하수도는 3073억원, 도시철도 7479억원 늘었다.

상·하수도는 낮은 요금현실화율과 코로나19 수도요금 감면, 요금인상계획 유보·취소 등으로 인해 당해연도 당기순손실 증가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도시철도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증가 등 수송인원 감소로 인한 운송수익의 감소, 무임승차 손실 지속, 환승할인, 낮은 요금현실화율 지속 등이 경영적자를 악화한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공영개발(5766억), 도시개발(9169억원), 기타공사(779억원)는 수익이 발생, 특히 공영개발은 최근 5년 연속 당기순이익 달성, 용지매각 수익성 향상 및 잔여용지 분양 등으로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1252억원(27.7%↑) 증가했다.

도시개발은 주택분양 수익 증가 및 비용 감축 등으로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1718억원(23.1%↑), 기타공사는 부지 매각, 공공주택사업, 영업외수익 등으로 전체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708억원(997.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방공기업 자산은 210조원, 부채는 54조4000억원(부채비율 34.9%), 자본은 156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자산은 5조1000억원, 부채는 1조9000억원, 자본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하수도, 도시철도 등 일부 지방공기업의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30%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전년에 이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경영개선 노력과 더불어 지역경제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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